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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건호 기자] "감사한 만큼 경기력 못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이현중(일라와라 호크스)은 2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호주와의 맞대결에 27분 56초 동안 뛰며 14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하지만 한국은 75-98로 패배했다. 호주의 높이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현중은 "많은 팬분이 멀리 찾아오셨는데,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호주가 당연히 피지컬적으로 우세하고 무서운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인도네시아전 때 100%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오늘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호주에서 멀리서 날아왔는데, 지원해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감사한 만큼 경기력을 못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한국은 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호주는 48번 리바운드 싸움에서 승리했다. 이현중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해 9개의 리바운드를 따냈다. 그 여파였을까. 3점슛은 4개를 시도했는데,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현중은 높이 차이에 대해 "(라)건아 형의 존재가 컸던 것은 사실이다. 그립지만, 현실적으로 돌아왔을 때 귀화 선수 없이 뛰어야 한다. 호주가 높이가 높아 모두가 리바운드 싸움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슛은 힘든 부분이 있었다. 호주에서는 슈터의 제한적인 역할만 받았다면 이곳에서는 리바운드도 잡고 치고 넘어오는 역할도 했다. 이것은 제가 더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호주가 오펜스 리바운드 13개를 기록했는데, 저희도 10개를 잡아냈다. 우리 선수들이 노력으로 보여줬다. 리바운드 부분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슈터의 역할보다는 제가 높이가 있다 보니 리바운드 비중을 높인 것 같다. 센터 형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3쿼터 벤 헨셀이 신승민에게 거친 파울을 했다. 이에 이현중이 직접 부딪혀 거센 항의를 했다. 이현중은 "감독님이 강조했듯 우리는 원팀이다. 상대방이 U파울을 해 넘어진 것을 그냥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저도 뭐라고 한 것이다. 농구가 감정이 격할 때가 많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뭐라 하다가 나중에 따로 물어봤더니 방심한 상태에서 스크린을 걸려 흥분했다고 인정하더라"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런 상황이 오면 팀원을 보호하는 것이 맞다. 일라와라에서도 감독님이 저희 팀 선수가 팔꿈치를 맞았는데, 아무도 달려가서 밀치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신 적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고양=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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