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 대표팀이 국제대회 26연승을 질주하며 프리미어12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일본은 22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베네수엘라와 맞대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베네수엘라 : 알렉시 아마리스타(2루수)-카를로스 페레즈 주니어(1루수)-에를리스 로드리게스(중견수)-카를로스 페레즈(지명타자)-라몬 플로레스(우익수)-저메인 팔라시오스(3루수)-앙헬 레예스(좌익수)-프란시스코 아르시아(포수)-디에고 카스티요(유격수), 선발 투수 리카르토 핀토.
일본 : 쿠와하라 마사유키(좌익수)-코조노 카이토(좌익수)-타츠미 료스케(중견수)-모리시타 쇼타(3루수)-쿠리하라 료야(3루수)-마키 슈고(1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사노 케이타(지명타자)-사카쿠라 쇼고(포수), 선발 투수 사이키 히로토.
21일 각각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대만과 미국을 격파하고 1승씩을 손에 쥔 상황에서 맞닥뜨린 일본과 베네수엘라. 경기 초반 주도권을 손에 쥔 것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1회 전 SK 와이번스 출신의 리카르토 핀토를 박살냈다. 선두타자 쿠와하라 마사유키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난 가운데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3안타 2홈런 7타점으로 폭주했던 코조노 카이토가 중견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일본은 이어지는 1사 2루에서 타츠미 료스케가 1타점 2루타를 바탕으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 후속타자 모리시타 쇼타가 또 한 점을 보태며 2-0으로 달아났다. 흐름을 탄 일본은 쿠리하라 료야와 마키 슈고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손에 쥠과 동시에 베네수엘라 선발 핀토를 끌어내렸다. 그리고 겐다 소스케가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태며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도 만만치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3회초 선두타자 라몬 플로레스가 일본 선발 사이키 히토로에게 볼넷을 얻어내더니, 앙헬 레예스가 사이키의 2구째 148km 몸쪽 직구를 힘껏 받아쳐 중월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3-2로 간격을 좁혔다. 이후 양 팀은 한동안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팽팽한 투수전으로 경기가 전개됐는데, 6회초 베네수엘라가 흐름을 뒤집었다.
베네수엘라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를리스 로드리게스가 안타를 뽑아내더니, 카를로스 페레즈가 이노우에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저메인 팔라시오스의 볼넷과 앙헬 레예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프란시스코 아르시아가 한 점을 더 보태며 3-5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주춤하던 일본의 공격이 깨어났다.
일본은 6회말 사카쿠라 쇼고가 술로홈런으로 간격을 1점차로 좁혀낸 뒤 코조노의 볼넷과 타츠미의 안타, 모리시타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다. 여기서 쿠리하라가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확보한 뒤 일본 대표팀의 간판타자 마키 슈고가 리드를 되찾는 그랜드슬램을 작렬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에 베네수엘라는 9회초 공격에서 한 점을 뽑아내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그 결과 일본은 국제대회 26연승을 질주, 결승 진출 가능성을 드높였다. 일본은 23일 낮 경기로 진행되는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맞대결에서 미국이 승리하게 될 경우 23일 저녁 경기인 대만전에서 패하더라도 결승 진출이 확정된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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