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오는 26일 신규 상장
세계 최초 필라델피아AI반도체 지수 ‘ASOX’ 추종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세계 최초 필라델피아AI반도체 지수 ‘ASOX’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ETF’를 오는 26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부사장은 22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삼성전자는 전 세계 반도체 시가총액 1위였지만 지난 5년 동안 6위로 하락했고, 인텔은 시가총액이 반토막나며 3위에서 14위로 11단계나 떨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200배 가까이 성장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 인텔 등 종합반도체기업(IDM) 기업이 주도했지만 몇 년 사이에 뛰어난 연산 성능을 가진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는 팹리스, 파운드리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며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지난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협업해 산출한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 ASOX)’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1993년 ‘PHLX Semiconductor Sector(SOX,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선보인 이래 30여년만에 새롭게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투자 지수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에서 AI 반도체 밸류체인과 연결되는 팹리스, IP&EDA,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 기업만을 선별하는 등 글로벌 AI 반도체 주도 기업 비중을 확대했다.
세계 최초 ASOX 지수 추종 ETF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차세대 AI 반도체 시대의 성장을 온전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비중을 확대했으며 ARM과 케이던스 등 AI 반도체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보유한 IP, EDA에도 적극 투자한다. AI와 관련성이 낮은 종목을 제외하는 이른바 Legacy-free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반도체 산업에서도 씨클리컬을 제외하고 성장산업에만 집중 투자할 수 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1본부장은 “반도체 기업들이 AI의 확산을 주도 중이고, 빅테크 역시 AI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며 “지난 2022년 AI 반도체에 42억달러가 투자됐는데, 2027년에는 5배 가까운 193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모두 AI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오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AI를 활용한 자사의 매출 증대가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당선도 AI 반도체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표현의 자유와 인간의 번영에 기반을 둔 AI 개발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된 공약 중 하나인 기업의 법인세 감세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를 더욱 더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규 상장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외에도 다양한 반도체 및 AI 투자 ETF 라인업으로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10월말 기준 국내 상장된 반도체 및 AI ETF 순자산 규모는 총 13조9000억원으로, 이 중 TIGER ETF가 8조1000억원(58%)을 차지한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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