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천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마무리 캠프 성과에 만족감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캠프 목표로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를 줄이는 것으로 잡았다. 이는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
올 시즌 LG는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주전 타자 9명 중 7명이 규정 타석을 채웠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오지환과 문성주만이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주전이 확실하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주전에 의존도가 크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주전들만 쓴다는 비난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도 이를 인정했고, 그렇기 때문에 마무리캠프서 백업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고자 했다.
22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이영빈, 송찬의, 최원영 등이 엄청 좋아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원영에 대해서는 "대주자에서 탈피했다. 백업 주전이다. 엄청 좋아졌다. 외야에서 가장 많이 쓰여질 것이다. 수비 범위가 넓다"면서 "(박)해민이가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했다. 해민이가 (경기에) 나가고 싶어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센터에서 수비 범위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수비수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빼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그 부분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내가 부족했다고 느꼈다. 작년에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면서 마무리 훈련이라는 시간이 중요한데 그 시간들을 채우지 못했다. 결국 올 시즌 주전에 쏠리는 선수 운영을 했다. 그런 부분들을 반복하지 않게 백업 주전 선수들을 키워내기 위해서 열심히 했는데 기대만큼 잘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똑같이 성적이 좋지 않는다면 백업 보다는 주전을 쓰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염 감독은 "어린 선수가 나가도 안 좋고, 기존 선수도 안 좋다면 백업을 넣는 것보다 상대에게 부담을 주기 위해서 최원영 보다는 김현수를 쓸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올해 구본혁 빼놓고는 마땅히 한 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이제 선수들이 시범경기까지 한 단계 올라서면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런 선수층이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백업 주전의 영향을 받아서 150타석 이상 나갈 수 있는 경험을 하면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시즌이 돼야 한다. 내가 감독하면서 가장 긴 시간 운동을 했다. 기대 이상으로 코치들이 많이 노력해줬고, 선수들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힘든 일정이었는데 정말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천=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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