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노찬혁 기자] 3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현중이 자책하며 추가 훈련을 실시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2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86-78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3쿼터까지 졸전을 펼치며 인도네시아에 패할 뻔했다. 앤토니 빈 주니어에게 23득점을 내주는 등 지역 수비 부분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현중도 꽉 막혔다. 이현중은 12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지만 3쿼터까지 3점슛이 들어가지 않으며 공격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유기상이 3점슛 3방으로 터뜨리며 한국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현중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아무래도 팀 전체적으로 슛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내가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나 싶다. 슛 쏠 때 자신 있게, 과감하게 했어야 했는데 팀원들과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팬들에게 죄송하다. 일단 승리를 거뒀으니 다행이고 호주전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승현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현중은 "(이)승현이 형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외곽슛이 안 들어갔는데 외곽슛만 고집하다 보니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승현이 형이 그때마다 미드레인지 점퍼 넣어주고 오펜스 리바운드나 세컨드 찬스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베스트 경기력이 아니기 때문에 연습 때부터 다시 잡아서 제대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3년 2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산하 NBA G리그 팀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 입단한 이현중은 일라와라 호크스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이후 오사카 에벳사와 단기계약을 맺은 이현중은 미국으로 돌아가 포틀랜드 서머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이현중은 장시간 비행에 대해 "다 핑계다. 내가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상대도 다 비행기를 타고 왔다. 전혀 핑계가 되지 않는다. 경기력에서 준비를 제대로 했다고 생각했지만 더 준비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잘못이다. 최선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게 내 자신에게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호주와의 경기를 치른다. 이현중은 "인도네시아를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호주가 신장도 크고 스킬도 정말 좋다. 하나하나 다 빨라야 한다. 스카우팅을 더 세세하게 잘해야 할 것 같다. 피지컬이 더 좋기 때문에 박스 아웃을 인도네시아전처럼 한다면 오펜스 리바운드를 더 뺏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중은 믹스트존 인터뷰가 끝난 뒤 추가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 관계자가 "밥은 안 먹어도 돼?"라고 묻자 이현중은 "네. 괜찮습니다"라고 답한 뒤 코트로 뛰어들었고, 슈팅 훈련을 마무리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고양=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