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박정민을 칭하는 수식어는 많다. '연기 천재'부터 '변신의 귀재' '믿고 보는 배우' 등. 박정민이 출연하는 작품을 보면 왜 이런 수식어가 붙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올해도 쉼 없이 달려온 그다. 지난 5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에서는 7층 참가자 유필립 역을, 부산국제영화제 최초 OTT 개막작으로 선정된 넷플릭스 영화 '전,란'에서는 양반 이종려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이런 그가 오는 12월, 무려 2편의 영화로 대중과 만난다.
먼저 4일 개봉하는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국내 최초로 배구를 소재로 했다. '동주' '거미집'을 집필한 신연식 감독의 연출작이기도 하다.
박정민은 극 중 김우진(송강호)에게 파격 제안을 하는 재벌 2세 강정원 역을 맡았다. 강정원은 배구 지식은 없지만, 해체 직전의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을 싸다는 이유로 인수한 인물. 김우진을 감독으로 영입한 후 '핑크스톰'이 시즌 통틀어 단 '1승'만 하면 상금 20억 원을 주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세운다.
박정민은 "강정원은 천재적인 마케팅 능력을 가진 괴짜 구단주다. 외적인 부분부터 이제껏 본 적 없는 유형의 구단주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박정민이 톡톡 튀는 매력의 강정원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가 쏠린다.
특히 신연식 감독과 두 번째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신연식 감독은 박정민에 대해 "더 노련해지고 더 좋은 배우로 성장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5일 크리스마스에는 '하얼빈'으로 극장을 찾는다. 이 작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 박정민을 비롯해 현빈, 조우진, 전여빈, 이동욱 등이 출연하며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정민은 안중근(현빈)의 독립군 동지 우덕순 역을 맡았다. 우덕순은 자신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우직한 인물. 우덕순으로 분한 박정민이 어떤 연기 변신을 선보일지 궁금해진다. 특히 현빈, 조우진 등 탄탄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기대를 모은다.
내년에도 박정민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블랙핑크 지수와 호흡을 맞춘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와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를 촬영 중이다. 매번 색다른 변신으로 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박정민. 그의 향후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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