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정학적 리스크·경제 불확실성 확대…금안계정 도입 필요성 커져
MG손보, 매각 진행…서울보증보험, IPO 성공하려면 밸류업 필요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국회에서 통과가 예고된 예금자보호한도 1억원 상향과 관련해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의 방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유재훈 사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정치권이 합의를 이루면서 예금자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는 것은 실천 가능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의 시행 시기와 방법과 관련해서 유 사장은 “정부가 현재 여야 협의를 진행 중으로, 적절한 대안들이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예금자보호한도는 금융사가 파산할 때 고객이 맡긴 돈을 보장해 주는 제도다. 예보가 금융사로부터 예금보험료를 걷어 적립하고 금융사가 파산 시 해당 금융사 대신 고객에게 예금을 지급한다.
앞서 정치권은 예금자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법안은 이르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처리될 예정이다. 예금자보호 한도는 23년째 금융기관당 5000만원으로 묶여 있는데 상향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유 사장은 중점 과제로 추진한 금융안정 계정과 관련해서도 설명했다. 유 사장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금안계정 도입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에서는 10년 이상 운영 중인 제도”라며 “위기가 터졌을 때 서둘러 도입하는 것보다 현 시점에 미리 도입해야 위기가 닥쳤을 때 바로 대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MG손해보험 매각 관련 메리츠화재 특혜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MG손보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내부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안 됐는데 논란이 돼 의아하다”며 “우려가 있으니 더 투명하게 하라는 당부로 여기겠다. 국회 지적 사항 등은 심사 과정에서 반영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과감한 밸류업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그는 “달라진 환경과 IPO 투자자들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과감한 밸류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주주 외에 새로운 주주를 맞는 것이 IPO인데 대대적인 혁신을 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