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국내 2차전지 관련주 줄하락
정부, “확정되지 않은 사안”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폭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두 자릿수 넘게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12.09%), 포스코홀딩스(10.48%), 삼성SDI(6.81%) 등 국내 2차전지 관련주는 전 거래일 보다 12.09%, 10.48%, 6.81% 씩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는 1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억만장자 석유 사업가인 해럴드 햄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끄는 트럼프 인수위 내 에너지 정책팀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공약에 따른 재원을 마련하려면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해 예산을 절약할 필요가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15일 “미국 IRA 전기차 보조금 폐지는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시장의 우려 진화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는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입할 때 최대 7500달러(약1045만원)의 세액공제를 받는 ‘소비자 대상 전기차 세액공제’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IRA법 자체가 폐지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미국 IRA는 크게 ▲소비자 대상 전기차 세액공제 ▲투자 세액공제 ▲생산 세액공제 등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투자 세액공제는 배터리, 신재생 분야의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경우 투자 기업에 투자 규모 최대 30%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생산 세액공제는 배터리, 신재생 분야 기업이 미국 내 생산·판매 시 품목별로 규정된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산업부는 이번 로이터통신의 보도에서 투자 세액공제 및 생산 세액공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IRA 전면 폐기는 정치, 경제적으로 실익이 크지 않으나 배출가스 규제 완화 등 정책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영향을 주는 규제 완화 및 정책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머티(15.06%), 에코프로비엠(7.85%), 에코프로(4.81%), LG화학(3.30%)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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