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장중 83만원대까지 떨어져…‘황제주’ 반납
[마이데일리 = 황상욱 기자] 2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고려아연이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등극했던 고려아연은 최근 일주일간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42분 현재 92만1000원으로 전월 대비 14.80%(16만2000원) 큰폭 하락했다. 장중 한때 23.22% 내린 83만원까지 하락했다가 일부 만회했다. 전일에는 46만2000원 급락하며 하한가로 직행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113만8000원에 장을 마치며 황제주에 올랐다. 지난 29일 장 마감 기준 154만3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으로, 양측의 공개매수에 이어 전일 유증 계획을 발표했다. 임시 이사회를 열어 공개매수 결과 및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 사항 등을 보고하고, 부의안건으로서 일반공모 증자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날 밝힌 유증은 신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 약 2조50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중 약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80%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배정할 방침이다.
유증은 주식회사가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새로 공급하고 자본금을 늘리는 방법이다. 기업은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물량을 늘리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기존 주주는 지분율이 떨어지고 주식가치가 희석돼 낮아지는 영향을 받는다.
황상욱 기자 e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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