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D현대사이트솔루션, '안정·생산성·지속가능성' 전시 테마
현대건설기계·현대인프라코어 총출동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 구체화
직접 RC 기계 조종하며 화성 건설 장면 시연…관람객 "와~~~" 탄성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제2의 지구를 개척하는 최전선에 우리의 첨단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든든하게 지킬 것입니다."
24일 오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 KOREA 2024)에서 만난 오대진 HD현대사이트솔루션 책임연구원의 자신에 찬 한마디다. 그는 굴착기와 덤프트럭을 하나의 리모콘으로 조작하는 RC(리모콘 컨트롤) 시연 현장에서 HD현대가 실현하고 있는 한국 건설·기계의 현재와 미래를 눈에 잡히듯 설명했다.
전시의 대미는 분화구와 암석 등 장애물 코스와 구조물이 '디오라마'라는 화성을 본뜬 전시장이 장식했다. HD현대는 데모쇼의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가로 9m, 세로 5m 규모의 디오라마를 제작해 실제 화성 건설 현장에 온 듯한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오 책임은 "일동 차렷. 경례"라며 RC 시연에 나섰고, 그의 말이 끝나자 마자 굴착기·휠로더·지게차·덤프트럭 등 12개의 RC모델이 버킷 등 각종 장비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며 그럴듯한 인사를 건넸다. RC모델은 실제 장비를 그대로 구현, 한대당 가격이 4000만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이날 굴착기의 버킷을 갈아끼우거나 버킷을 기울이는 동작인 '틸트' 기술은 관람객들의 최대 구경거리가 됐다. 이들 RC 모델들은 경사가 있는 코스에서는 실제 광산 채굴현장에서 사용하는 굴절식 덤프트럭 모형이 손쉽게 언덕을 넘었다. 현장에 동원된 굴착기·휠로더·덤프트럭 등은 디오라마 속 붉은 지대에 있는 흙과 돌을 옮기며 화성 건설의 현장을 있는 그대로 연출했다.
오 책임은 "RC 기계들은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선두에 서 있다"며"HD현대는 원격조종 기술을 통해 손을 뻗지 않아도 우주라는 광활한 대지에 우리만의 터전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HD현대는 현대사이트솔루션 산하 현대건설기계·현대인프라코어 두 계열사가 총출동해 첨단 건설·기계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시의 피날레가 된 RC 모델 원격 조종 데모쇼 외에도 다양한 콘셉형 부스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번쩍이게 했다.
HD현대건설기계 전시관에선 15톤급 중형 휠 굴착기(HW155A+)가 등장했다. 이 굴착기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장비의 자세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대커넥트' 기능이 탑재됐다.
사용자는 현대커넥트를 통해 굴착기에서 터치 한번으로 장비 시동을 켜거나 냉난방 원격제어를 할 수 있다. 기계에는 10인치 보조 모니터와 객체 인식 카메라 등이 적용돼 어디서든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그야말로 원스톱 원격제어기다.
전시된 장비 모두 그야말로 사람의 크기를 훨씬 뛰어넘는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했다. 미니 굴착기(HX17AZ), 6톤급소형 굴착기(HX65AMT+), 초대형 휠로더(HL985A) 등 전시 장비들이 저마다 최신 기술을 장착하고 위용을 뽐냈다.
내년에 출시 예정인 신제품들도 미리 엿볼수 있었다. 이날 최초 공개된 '미니 전기 굴착기(HX20E)'는 세련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사업 작업 현장에서 최대 9시간 작업이 가능하며 2시간 만에 80%까지 급속 충전할 수 있다. 굴착기 면허 소지자에게는 현장 시승기회도 제공됐다.
구현 HD현대건설기계 브랜드전략팀장은 "정격출력 13킬로와트(kW)로, 기존의 굴착기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배기움과 탄소배출이 없어 도심 지역에서 활용도가 높다"며 "내년부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시관 내부로 들어서면 머천다이즈 숍에서 HD현대 맨투맨과 우산 등 다양한 HD현대 굿즈를 판매해 재미를 더했다. HD현대의 유아용 장난감 브랜드 '데구르르(Dgrr)' 공간도 한쪽에 자리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중장비 모델 장난감을 가지고 원하는 기계를 장착하는 등 놀이를 만끽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론칭한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DEVELON)' 건설장비도 장관이다. 부스 내부에 위치한1.9톤 전기 굴착기(DX20ZE)는 관람객도 실제 움직여보며 건설 현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다.
디벨론은 HD현대인프라 코어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팩과 고성능 모터가 장착돼 탄소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직접 움직여보니 저진동·저소음으로 작업에 편의성을 높인 것이 돋보였다.
증강현실 가디언스(AR Guidance) 존으로 이동하면, AR 기계를 활용해 건설 장비의 고장 진단과 수리도 직접 할 수 있다. HD현대 직원이 직접 AR 기계를 착용해 부품의 문제점을 쉽게 찾아내자 관람객들의 체험 요청이 줄을 잇기도 했다.
박구선 HD현대인프라코어 한국영업팀 책임은 "글로벌 업계 최초로 건설기계 고장 진단 및 수리에 AR 기술을 활용했다"며 "작업자가 안전한 상태에서 장비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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