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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닮은꼴로 유명세를 얻었던 로만 부르체프가 체중 증가로 배우로서의 경력이 좌절된 후, 블라디미르 푸틴의 군대에 강제로 징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르체프는 디카프리오와 닮은 외모 덕분에 여러 광고에서 활동했으나, 지나친 체중 증가로 모델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그는 보드카 브랜드 ‘파이브 레이크’ 광고에 출연하며, 위조 아이폰과 가짜 아디다스 운동복 같은 모조품을 사용하는 설정 속에서 “인생에서 진짜인 것은 정신뿐이다”라는 문구로 눈길을 끌었다.
디카프리오보다 8살 어린 부르체프가 군복을 입고 전선에서 총을 든 모습이 공개되었다. 그는 모방 배우로서의 활동이 끊긴 후 시장과 철물점에서 잡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지만,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결국 푸틴의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다.
푸틴의 군대는 남성들을 전장으로 내모는 ‘대포밥’이라는 악명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은 자격을 갖춘 병사에게 1만 6000파운드(약 2700만 원)를 지급하고, 전선에서 살아남을 경우 매달 1625파운드(약 270만 원)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투 중 사망할 경우 유가족에게 최대 9만 9000파운드(약 1억 6천만 원)가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푸틴은 전쟁을 앞둔 범죄자들까지 모집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게 하려는 절박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범죄자들이 전쟁에 참여할 경우 기소나 형사 처벌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된 후 나왔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병력 손실이 증가하는 가운데, 병력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수사 매체인 '아이스토리'는 약 2만 명의 범죄자가 전선에 투입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에 따라 재판을 기다리는 중범죄자들도 국방부와 계약을 맺으면 모든 혐의가 삭제될 수 있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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