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타이슨, 11월 16일 제이크 폴과 복싱 대결
승리 위해 맹훈련, 날카롭고 빠른 펀치 공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나 아직 안 죽었다!'
'왕년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미국)이 '2000만 유튜버 복서' 제이크 폴(28·미국)과 대결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7월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인 데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지만, 맹렬히 훈련하는 장면을 직접 공개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타이슨은 5일(이하 한국 시각) 인스타그램에 훈련 영상을 올렸다. '이제 50일도 남지 않았다'고 적으며 제이크 폴과의 결전을 준비 중임을 알렸다. 그는 복싱 글러브를 끼고 미트를 치는 훈련 장면을 업로드했다. 빠른 스피드와 묵직한 펀치, 위빙 등을 펼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타이슨은 지난 7월 20일 제이크 폴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제이크 폴은 타이슨 대신 마이크 페리와 맞붙어 승리를 올렸다. 이후 타이슨과 제이크 폴의 대결 일정이 다시 잡혔다. 11월 1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승부를 벌이게 됐다.
현역 시절 엄청난 파워를 보이며 '핵주먹'으로 명성을 떨쳤던 타이슨은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와 경기를 끝으로 공식전을 치르지 않았다. 50승(44KO) 6패의 프로복싱 성적을 남긴 채 은퇴했다. 2020년 11월 로이 존스 주니어와 시범 경기를 벌이기도 했으나, 공식 프로복싱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다. 제이크 폴과 대결로 19년여 만의 공식전 복귀를 알리게 됐다. 전망은 밝지 않다. 전문가들은 타이슨이 이제 50대 후반에 접어들었고, 지난 7월 건강 이상 증세까지 보여 제이크 폴을 꺾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제이크 폴이 월드 클래스 선수는 아니지만, 타이슨보다 30살이나 어린 현역이라는 점을 들어 제이크 폴의 승리를 점친다.
제이크 폴은 프로복싱 전적 10승(7KO) 1패를 마크하고 있다. 은퇴한 UFC 전 챔피언들과 복싱 대결을 여러 차례 벌여 승전고를 울렸다. 최근 4연승을 신고하며 상승세를 탔다. 2028 LA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또 다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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