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감원,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잠정치 발표
경영지표는 양호…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라 자산건전성 우려
[마이데일리 = 황상욱 기자] 올 상반기 국내 10대 금융지주사가 보험업종의 양호한 실적 덕에 당기순이익은 증가한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 말 대비 큰 폭 상승해 자산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연결 기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KB·신한·하나·우리·농협·DGB·BNK·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조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3억원(3.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2878억원(13.3%) 증가한 반면, 은행 4553억원(-5.0%), 금융투자 9423억원(-27.7%), 여전사등은 118억원(-0.7%) 감소했다. 다만 전년도 일부 지주의 계열사간 일회성 배당수익 증가로 인한 기저효과를 제외할 경우 금융투자 연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03억원 증가(9.1%)했다.
6월말 기준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672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42조원 증가(4.0%)했다. 총자산 대비 자회사등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1%(전년 말 74.9%, +0.2%p(포인트))로 가장 높은 가운데, 금융투자가 10.4%(전년 말 10.3%, +0.1%p), 보험이 6.6%(전년 말 6.8%, -0.2%p), 카드·캐피탈·저축은행등을 포함한 여전사 등이 6.6%(전년 말 6.7%, -0.1%p)를 차지했다.
자산 증감은 은행 114조7000억원(4.3%), 금융투자 17조7000억원(4.8%), 여전사 등이 2조8000억원(1.2%), 보험 2조7000억원(1.1%)으로 일제히 증가했다.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76%, 14.59%, 12.88%으로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반면 6월 말 기준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말(0.72%) 대비 0.18%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21.1%로 전년 말(150.6%) 대비 29.6%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비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나,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인하, 지정학적 불안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부동산PF, 해외 대체투자 등리스크에 대한 지주 차원의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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