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8월 사상 첫 월간 매출 500억원 돌파
호텔·카지노 양대 부문 동반 판매 호조
9월 추석·10월 중국 국경절 연휴 수혜
11월 리파이낸싱…금융비용 개선 기대
검은 월요일 이후 한달새 주가 15%↑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캐시카우 카지노 등업고 3분기 최대 매출 찍는다!’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사상 첫 월간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역대급 호실적과 다가오는 추석,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 수혜 등 겹호재에도 주가가 저평가 돼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라는 시장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8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호텔(별도 기준)과 카지노 양대 부문의 동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505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 실적이었던 올해 5월 410억5600만원을 94억원(23.1%)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321억5800만원에 비해서는 약 183억원(57.2%) 수직 상승하면서 꿈의 500억원대 매출을 넘어섰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1~2022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매출은 월 100억원대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해외 직항노선이 본격 재개된 이후 3년여 만인 지난해 초부터 급격한 매출 급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드림타워는 2020년 12월 개장 이후 2023년 5월 처음으로 200억원대(219억원) 매출로 올라섰다. 두 달 만인 7월(325억원)에 300억원대를 넘어섰고, 지난 5월에는 매출 400억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석 달 만에 5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퀀텀점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의 해외 직항노선 운항 정상화로 드림타워를 찾는 아시아권 중심의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급증하는 상황”이라며 “지난달에는 도쿄~제주 노선 직항 재개로 일본 관광객까지 방문 러시에 가세해 매출에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여파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이던 제주의 해외 직항노선은 지난 2022년 말 운항이 재개되기 시작했다. 올해 8월 주 195회 이상 확대되면서 누적 외국인 방문객은 129만명으로 전년 38만명에 비해 3.3배나 증가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전체 투숙객 중 외국인 비율이 지난해 8월 57.7%에서 올해 71.3%까지 높아질 만큼 해외 직항 확대의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
부문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최대 캐시카우인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에서 매출과 드롭액(칩 구매 총액), 이용객 수 등 전 부문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대약진을 보였다.
카지노는 8월 330억1200만원의 순매출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00억원대에 올라섰다.
전년 같은 기간 179억600만원 대비 151억원(84.4%) 이상 급증한 것은 물론 종전 최고 매출인 지난 5월 271억1200만원과 비교해도 59억원(21.8%) 이상 늘어난 수치다.
누적 순매출도 1924억11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860억2700만원 대비 2.2배 이상 폭증했다.
테이블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과 카지노 이용객 수도 각각 1595억7900만원과 3만7494명으로 종전 최고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도 175억3700만원의 매출(별도 기준)을 기록, 지난해 8월 종전 기록 142억5200만원을 33억원(23.1%) 이상 뛰어넘으며 양과 질적으로 모두 성장했다.
객실 판매의 경우 4만947실로 처음으로 월간 4만실 판매시대를 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8월 3만9663실이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적극 유치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오는 9월과 10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의 국경절 등 국내외 연휴로 인한 특수가 기다리고 있어 실적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제시한 임 연구원은 “3분기 추이는 기대 이상의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카지노, 호텔, 여행 부문 모두 실적 성장세가 10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9월 추석 연휴와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까지 예정돼 있어 3분기에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 경신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11월 1년간 기다려온 리파이낸싱이 예정돼 있다. 리파이낸싱이란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계획대로 리파이낸싱이 진행될 경우 이자율 하락 등 금융비용 개선이 기대된다. 임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실적 흐름과 더불어 국내외 기준 금리 인하 기조도 강해져 올해 성공적인 리파이낸싱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검은 월요일(8월5일) 8090원까지 주가가 하락한 롯데관광개발은 4일 종가 기준 9370원을 기록해 한 달새 15.82% 상승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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