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미래에셋증권과 격차 1조1822억원→5235억원 줄여
지난달 1일 미래에셋증권 제치고 시가총액 1위 등극
상반기 호실적·주주환원 정책 등이 주가상승 견인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NH투자증권 올해 주가 35% 상승’
NH투자증권이 윤병운 대표이사 사장의 리더십과 상반기 호실적에 힘입어 증권사 시가총액 1위 재탈환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NH투자증권은 시총 1위인 미래에셋증권과의 격차를 절반 이상 줄이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각각 4조5128억원, 5조363억원으로 양사의 차이는 5235억원이다.
올 초(1월 2일)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시총 차이는 1조1822억원이었지만 격차가 절반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각각 35.72%(1만160원→1만3790원), 12.36%(7520원→8450원)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일 시총 4조6406억원으로 장을 마감, 미래에셋증권(4조5720억원)보다 686억원 높은 숫자를 기록하며 1위 자리에 등극한 바 있다.
이러한 NH투자증권의 주가 상승에는 지난 3월 새롭게 취임한 윤병운 사장의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윤 사장은 취임 후 약 515억원 규모의 자사주 417만주를 매입한 뒤 소각했다. 이는 NH투자증권이 2011년 실시했던 자사주 매입·소각 이후 13년 만이다.
향후에도 윤 사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당기순이익에서 현금배당과 법정적립금을 차감한 재원의 50% 한도 내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할 예정이다.
또 윤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자산관리(WM)부문에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 지원 ▲기업금융(IB)부문 경쟁력 제고 ▲트레이딩·운용 부문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전 부문 역량 강화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NH투자증권은 상반기 탁월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전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이끌어내며 영업이익 5457억원, 당기순이익 42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영업이익 4719억원), 15%(당기순이익 3667억원)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국내 시장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NH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2353억원을 기록했다. 외화채권, Wrap 등의 매출 증대 및 해외 사모 대체투자 판매수익 등으로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도 588억원으로 올랐다. 또한 지속적인 Digital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Digital채널의 위탁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조원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NH투자증권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를 2340억원으로 분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7.6% 늘어난 수치로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4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4% 늘어났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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