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화재, 보험손익 9411억으로 전년比 21%↑
증권, 기업금융·자산운용 등 골고루 성장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화재·증권 실적 동반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4일 메리츠금융은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3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7362억원을 시현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메리츠금융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7866억원과 1조7764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총계는 104조8543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4%로 각각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 또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9977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5068억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분기 순익 5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수익성 중심 매출 성장 전략으로 상반기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9411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00억원 이상 늘어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높은 경쟁이 이어졌으나 메리츠화재는 상품 라인업 확대로 대응했다. 메리츠화재의 2분기 월평균 신계약보험료는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CEO(최고경영자)는 “의료파업으로 실제 손해액이 예상보다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양질의 금리부 자산 확보를 통해 투자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3959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018억원과 3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와 2.4%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61억원과 2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1%, 50.7% 늘어났다. 26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차별화된 리스크관리 시스템과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 증시 거래대금 증가 및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리스크관리를 통한 양질 투자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시장 변동성 확대 및 금리 하락 국면에 선제 대응하며 높은 수익성을 시현했다.
2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6조392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50억원이 증가했다. 연결기준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를 기록했다. 자기자본 성장과 더불어 2014년부터 11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 수익성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사업성 평가 강화,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건실한 딜 확대를 기반으로 기업금융 실적이 좋아졌다”며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채권금리 하락으로 운용 실적 또한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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