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암·간병 등 보장성 라인업 확대
신계약 연납화보험료 2조 육박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6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다. 일회성 비용이 주원인이다.
13일 한화생명은 컨퍼런스 콜(실적발표회)을 통해 이 같은 2024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이유는 작년 일회성으로 발생한 투자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다. 올해 1분기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기준 변경에 따라 일회성 보험 부채를 인식해 순이익이 줄었다.
보험업 부문 신계약 실적은 양호하다.
상반기 전체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보장성 상품 중심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1조919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보장성 APE는 1조5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신장했다.
한화생명은 스테디셀러 ‘시그니처암보험 3.0’과 더불어 ‘The H 건강보험’, ‘The H 간병보험’ 등 시장 소구력을 갖춘 일반보장성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상반기 말 보유계약 CSM(보험서비스마진)은 9조153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고수익성 일반보장 상품 판매를 적극 확대한 결과 9965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일반보장성 상품의 신계약 CSM은 69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2.6% 증가했다. CSM은 보험계약 미실현이익에 해당한다.
건전성을 보여주는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163.0%를 기록하며 금융당국 권고치 150%를 넘었다.
한화생명 영업조직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의 FP(보험설계사) 수는 2만9184명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제판분리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9.2%p 늘어난 91.3%다.
GA(법인보험대리점)업계 1위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50억원을 기록했다. 조직 확대에 기반한 채널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올해 누적 손익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 판매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과 조직 규모 증대로 신계약 매출을 확대했다”며 “고객 니즈에 맞는 신상품 출시와 고능률 FP 리쿠르팅 강화, 디지털 경쟁력 기반 영업효율성 증대로 장기적 회사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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