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BNK금융, 상반기 시중은행 밀려 대출 성장 지연
JB금융은 기업대출 크게 늘어…하반기 관리 주력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지방금융지주가 하반기 대출상품 운용에서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고자 공격적 확장에 나섰다. JB금융지주는 상반기 기업 대출을 많이 늘려 여유가 있는 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확대에 나섰다.
부산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고객을 유치 중이다. 부산은행의 5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연 3.11%로 신한(3.28%), KB국민(3.54%) 등 시중은행 대비 낮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은행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하반기 기업대출을 늘릴 방침이다. 이미 2분기부터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진행 중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2분기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15%로 신한, KB국민, 우리 등 시중은행 대비 낮다.
BNK금융은 하반기 대출 확대가 절실하다. 상반기 시중은행에 고객을 뺏겨 대출자산 성장이 크게 위축됐다. 부산은행의 2분기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4조7067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남은행은 2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이 26조7002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0.3% 감소했다.
JB금융은 BNK금융과 달리 공격적 대출 확대 전략을 쓰지 않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JB금융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2분기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는 각각 6.28%, 6.84%다. 시중은행은 물론 같은 지방은행인 경남은행 대비로도 높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광주은행 4.34% 전북은행 4.39%로 부산은행(3.84%)이나 경남은행(3.59%)을 웃돈다.
상반기 JB금융은 기업대출을 크게 늘렸기에 공격적인 저금리 전략을 쓸 필요가 없다. 상반기 JB금융은 상반기 대기업 대출잔액이 3조211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3조1842억원으로 11.2% 늘었다.
JB금융 관계자는 “하반기는 대출 확대보다는 관리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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