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삼성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 등 상위 운용사
삼성생명 등 계열사가 삼성운용 ETF 순자산 15% 차지
이복현 금감원장 “성장 중인 ETF 시장 지장 최소화 할 것”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금융감독원이 자산규모 150조원을 돌파한 상장지수펀드(ETF)의 계열사 간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을 위해 삼성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를 대상으로 점검에 나섰다.
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ETF 점유율 상위 운용사를 대상으로 서면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금감원은 운용사들이 계열사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ETF 순자산총액을 늘린 과정에서 부당 지원 등 자본시장법상 불건전 영업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본다. 또 증권사에 수수료이익을 주는 주식주문을 체결하는 조건으로 상품 매입이나 유동성공급자(LP) 참여 등을 요구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산운용사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지적했다.
이날 강 의원은 “삼성생명 등 삼성금융계열사가 삼성자산운용의 주요 상품인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에 출자한 물량이 1조5000억원을 넘었고 순자산 15%가 계열사로부터 나온 셈”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금융회사가 계열 운용사의 ETF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불건전 영업행위가 있는지, 또 공정거래법상 부당 지원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자산운용사의 불건전 영업행위 등과 관련해 빠르게 실태점검을 하고 필요 시 검사를 하겠다고 화답했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 것이다.
한편 이 금감원장은 지난 8일 자산운용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 직후 “(자산운용사 ETF 불법 영업행위와 관련해) 현장점검은 해야겠지만 검사까지 이뤄질지는 모르겠다”며 “성장 중인 ETF 시장에 지장을 줘선 안 된다는 게 기본적인 금감원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