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안전 우려 때문에 10~12일 귀국편 항공기 대부분 만석
12일 항공사·호텔예약·여행사, 취소 수수료 통상 적용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12일 월요일 업무일인 맞아 일본 기상청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주의보)’ 발령에 따른 일본여행 취소 동향에 관심이 모아졌다. 비업무일인 주말 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취소를 놓고 불안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마침내 12일 오후 항공·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항공, 호텔, 여행상품 등을 취소 수요는 예상만큼 높지 않았다.
먼저 대부분 여행사는 취소율이 실명으로 언급되길 꺼리는 분위기였지만 대략 전주 월요일인 5일과 비교해 2~3배 가량 취소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가족단위 패키지여행이 아닌 개별여행으로 떠나는 항공권 구매를 중심으로 신규 예약도 다수 있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선호일자 매진으로 여행 예약을 못했던 이들의 역수요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주말 광복절 연휴 등 인기노선을 일찍이 완판됐는데, 취소 수요를 기대한 역수요가 나타났다”며 “실제로 도쿄 항공료도 10~20% 가량 내려갔고, 후쿠오카 항공료는 절반값에 해당하는 30만원 짜리 임박 특가도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항공업계에 따르면 주말과 월요일 일정을 앞당긴 조기 귀국수요가 폭증했다. 그 방증으로 통상 일본 여행수요의 경우 오전 귀가 보다는 저녁 귀가를 선호하는 편인데, 지난 일요일과 월요일 오전 귀가편으로 항공권을 변경한 이들이 다수였다. 일요일과 월요일 비행기가 전반적으로 귀국편이 만석이었다.
항공사 관계자는 “일본에 나가 있는 사람들에게 가족과 지인의 안부 연락을 전하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서둘러 귀국하는 이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난카이 해곡 임시 정보’ 발령에 따른 여행 취소 수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월요일 대한항공·제주항공 등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와 일본항공·ANA·피치항공 등 일본 국적항공사는 취소수수료 면제를 채택하지 않았다.
항공사 관계자는 “일본 현지 피해가 실제로 크지 않았고, 대부분 공항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여행 자제령 등을 발령한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통상 규정대로 취소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호텔 예약 플랫폼은 여행 3일 전까지 수수료 조건 없이 취소 가능한 판매가 다수다. 이러한 경우여도 실제 취수율은 높지 않다고 주요 업체들은 전한다. 다만 추가 할인 조건으로 전액 환불 불가 상품을 취소시 이를 적용한다.
하나투어·모두투어·참좋은여행 등 주요 여행사는 항공권과 호텔 예약의 경우 항공사와 각 호텔 방침에 따르고 있다. 또한 패키지의 경우 역시 남아있는 여행 출발일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 자율약관을 기준으로 취소수수료를 부과한다.
여행사 관계자는 “예전 유사 사례와 비교해 취소율이 낮은데 해외여행 경험과 지리 개념과 정보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다만 이번주 추가 지진 발생에 따라 흐름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기상청은 8일 미야자키현 앞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매일 오후 난카이 해곡 대지진 예상 진원지의 지각 변동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향후 큰 변화가 없으면 오는 15일 오후 5시에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해제할 방침이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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