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배당성장 등 6개 상품 운용…순자산 3300억 기록
“밸류업 맞춤형 상품으로 장기 연금형 성과 낼 것”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9월 바이오 혁신치료제 관련 상품을 시작으로 기후테크,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 신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글로벌 혁신 산업에 투자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투자자에게 차별화된 글로벌 액티브 투자 수익률을 제공하겠다.”
5일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액티브 ETF 브랜드 ‘코액트’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작년 8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독자 브랜드 코액트를 선보이며 코액트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를 1호 상품으로 상장한 바 있다.
ETF는 시장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쫓아가도록 구성한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한 상품이다. 액티브 ETF는 성장주를 적극 공략해 패시브형 ETF보다 초과수익을 얻도록 설계된 ETF다. 기초지수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 펀드매니저가 투자 종목과 비중을 조정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를 시작으로 글로벌AI&로봇액티브, 배당성장액티브, 글로벌기후테크액티브, 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 AI인프라액티브 등 6개 액티브ETF를 상장해 운용 중이다.
민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6개 액티브ETF를 투자자에게 선보이며 순자산도 가장 빠르게 3360억원으로 성장해 전체 ETF운용사 26개 중 11위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 대표는 6개 액티브 ETF 중 배당성장액티브 상품을 강조했다.
배당성장액티브는 한국 배당 성장주에 투자한다. 국내 기업 중 배당 규모 증가는 물론 자본효율성과 현금흐름면에서도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편입한다. 이 상품은 올해 출시된 주식형 액티브 ETF 중에서 가장 많은 순자산인 17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배당·자사주매입 관련 세법개정안 개정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3분기 밸류업 지수 발표와 4분기 밸류업 ETF 상장도 예정돼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정부 정책 변화에 맞춰 배당성장액티브 운용 변화는 물론 새로운 상품을 준비 중이다. 올해 3분기 밸류업 지수가 발표되는 시점에 맞춰 이를 활용한 액티브 ETF를 출시할 수 있도록 거래소에 상품 출시 의사를 전달했다.
민 대표는 “국내에서는 올해 나올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액티브 상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도 장기 연금형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성과로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퇴직연금 시장에 대해 “장기적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투자자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 것”이라며 “우선 배당성장·밸류업 기대 기업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 성장주 투자에 적합한 ETF를 만들겠다”고 분석했다.
민 대표는 기존 상품의 하반기 운용 전략에 대해서도 말했다.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등 미국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한국기업에 투자한다.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수혜를 입을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액티브는 전력 인프라에 대한 선호를 지속한다. AI(인공지능) 관련 전력 수요 증가로 유틸리티, 태양광업종과 천연가스 산업에 관심을 둔다. 글로벌AI&로봇액티브는 9월 AI 아이폰 출시 이후 온디바이스 AI에 주목할 방침이다. AI 인프라에서 AI 서비스 기업으로 비중을 확대한다. AI 로봇 기업 비중도 점차 키운다.
끝으로 민 대표는 액티브 ETF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민 대표는 “국내 ETF 중 주식형 액티브ETF 비중이 2.7%인데 2030년까진 그 비중이 10%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기후테크, 배당성장 상품 출시 때부터 시장 선제적 상품을 만들어서 고객이 관심을 가지게 하고 수익을 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삼성자산운용에서 분사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