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삼성·KB·흥국, 하반기 신규보험 출시
올해 GA 채널에서 간편보험 판매 활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병력이 있는 소비자도 건강보험을 골라 가입할 수 있다. 손해보험사가 가입장벽을 낮춘 ‘간편가입’ 건강보험을 꾸준히 선보여서다. 간편가입 보험은 계약 전 알릴 의무(고지의무)를 줄인 대신에 보험료가 일반상품보다 비싼 보험이다.
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흥국화재가 하반기 신규 건강보험 등을 출시했다.
삼성화재는 고객 건강 관리 콘셉트의 ‘마이핏 건강보험’을 내놓았다. 유병자 등도 간편가입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무사고 계약전환 기능을 담았다. 고객이 건강을 유지할수록 저렴한 보험료로 전환된다. 보험료에 따라 고객 건강 유지를 돕기 위해 헬스장 지원 그래비티 서비스 또는 혈당 관리 슈가핏 서비스를 제공한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KB 입원·수술 하나만 물어보는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지사항 중 입원과 수술에 대한 질문을 분리했다.
입원 치료력이 없는 고객이 건강검진 중 발견한 대장용종 제거 수술을 했다면 입원만 물어보는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반대로 수술 치료력은 없지만 근골격계 질환으로 입원 이력이 있는 고객은 수술만 물어보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흥국화재는 초경증 유병자도 가입 가능한 ‘흥Good 든든한 3.10.5 간편종합보험을 선보였다. ‘3.10.5 간편종합보험’은 입원·수술 없는 무사고 기간이 10년이어야 한다. 5년 무사고를 요건으로 하는 기존 3.5.5 간편종합보험과 비교하면 보험료가 15%가량 저렴하다.
해당 상품은 간병인 사용 입원지원비 특약 등을 담았으며 암 관련 수술비·진단비·치료비도 두텁게 보장한다.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증가로 많은 소비자가 간편가입 보험을 찾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GA(법인보험대리점)의 올해 1~5월 손해보험 월납보험료는 1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상품 중 간편보험이 많이 팔렸다. 간편보험 월평균 판매실적은 129억원이다.
간편보험 가입이 많아지면서 소비자 분쟁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간편가입 관련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하기도 했다.
일반보험에 가입 가능한데도 보험료가 더 비싼 간편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가 있다. 간편가입 보험도 소비자가 청약서에서 묻는 사항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보험계약이 해지되거나 보험금 지급이 안 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간편보험은 보험료가 높고 보장범위가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일반보험 가입이 가능한지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간편보험은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고지항목을 축소한 것일 뿐 고지항목에 대해 정확하게 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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