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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집중호우 등 일시적요인…8월 이후 둔화”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6%로 직전월(2.4%) 대비 소폭 올랐다. 집중호우로 일부 채소가격이 올랐다.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도 상승했다.
2일 통계청은 7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2.9%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5월 2.7%, 6월 2.4% 등 넉 달째 2%대가 이어졌다.
이날 한국은행도 서울 중구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석유류 등 비근원물가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소폭 올랐다”며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유가 상승 영향이 작용한 데다 국내 집중호우와 같은 일시적 요인 영향도 있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가 하향 안정된 가운데 8월부터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하면서 다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석유류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 올랐다. 6월(4.3%)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7월 두바이유 배럴당 평균 가격은 83.9달러로 직전월(82.2달러) 대비 상승했다. 리터당 휘발유 가격도 1707.1원으로 전월(1657.4원) 대비 올랐다.
7월 농산물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 올랐다. 집중호우 영향으로 일부 채소가격도 올랐다. 7월 배추가격 상승률은 13.4%를 기록했다. 당근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38.2%나 올랐다.
과일 가격 상승세도 여전하다. 7월 사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9.6% 올랐다. 배는 154.6% 상승했다. 수박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5% 떨어졌다.
가공식품가격은 일부 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오름폭이 2%로 직전월(1.2%) 대비 커졌다.
물가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식료품과 에너지제외지수는 2.2%,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지수는 2.1% 상승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0%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정세 악화, 기상여건, 환율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8월 경제전망시 향후 물가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 분기 전망경로를 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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