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국투자·NH투자·삼성·KB증권 등은 별도 회원가입 또는 계좌개설 필요
‘네이버페이 증권’에서 일부 기업분석 공개…신한투자증권은 전체 열람 가능
코스닥 상장기업 중 3분의 2는 기업분석 없어, 정보 비대칭 심화로 단타 부추겨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증권사 ‘기업분석 리포트’ 아무나 못 봅니다.’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 정보를 얻고 싶은 투자자라면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이 제격이다. 별도의 조건 없이 기업분석 리포트를 열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을 제외한 국내 10대 증권사(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또는 계좌개설 등의 과정을 거친 고객에게만 기업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의 전문적인 기업분석 리포트는 기존 주주와 매수 대기자의 투자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일각에서는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보의 접근성이 보다 더 편리하게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네이버페이 증권’에서 일부 기업분석 리포트만을 제공하는 증권사가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은 네이버에 로그인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기업분석 리포트가 확인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4월, 대신증권은 5월,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비교적 최근인 7월까지 자사의 기업분석 리포트 일부를 공개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2018년 6월 이후로 업로드 된 기록이 없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1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에코프로비엠, 넥센타이어 등 9개의 기업분석 리포트를 업로드 했다. 미래에셋, 하나, 키움증권을 제외한 10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자사 홈페이지와 동일한 정보를 전부 제공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홍보실 관계자는 “자사 홈페이지와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에서 기업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며 “계좌를 개설하거나 회원가입 한 고객이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네이버페이 증권’에서만 기업분석 리포트가 조건 없이 공개되는 것과 관련해선 “아직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며 “고객에게 유로로 기업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10대 증권사 순위 밖인 한화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조건 없이 기업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8일 에프앤가이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올해 코스닥 상장기업 중 3분의 2(1628개 중 1062개)는 증권사가 내놓은 분석 보고서가 없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 정보 비대칭 문제를 야기했고 그 결과 단기 투자가 성행하는 촉매제가 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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