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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상호금융업권이 비다중채무자에게 포용금융기관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호금융업권 비다중채무자는 대출기관이 늘어날수록 연체 확률이 낮아진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차주다.
12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금융연구소가 2024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2024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는 지난달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정기학술대회· 특별정책심포지움·정기총회·리셉션 순으로 진행됐다. 정기학술대회는 분과별로 이루어졌으며 거시경제, 금융시장, 금융정책, 금융교육 등 금융연구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김진희 새마을금고중앙회 MG금융연구소 부연구위원은 정기학술대회에서 ‘금융기관별 다중채무자의 연체 결정요인’을 발표했다. 그동안 가계대출 연체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다중채무자를 업권별로 구분하여 비교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김 부연구위원은 금융업권 분석으로 상호금융의 非다중채무자는 대출기관이 늘어날수록 연체확률이 낮아져 이들에게는 상호금융이 포용금융기관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였다.
다중채무자는 일반채무자보다 거시경제와 금융환경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김 부연구위원은 기관별로 은행에서만 빌린 차입자,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빌린 차입자, 제2금융권에서만 빌린 차입자로 나누어 분석했다. 은행에서만 빌린 경우에는 다중채무자와 일반인의 연체 요인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은행+제2금융권에서 빌린 군과 제2금융권에서만 차입한 군의 다중채무자는 일반차입자보다 재무 및 거시경제 요인에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회에 참여한 한 교수는 “본 연구는 연체경험이 있는 7만명 이상 자료를 분석한 매우 유익한 연구”라며 “본 연구 발전으로 금융업권별 특징과 다중채무자에 대해 좀 더 분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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