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年경상수지 흑자, 600억달러 이상 예상
물가상승률, 5월 전망(2.6%) 하회 기대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내수경기가 가계 실질소득 개선 등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 증대에 따른 기업 투자 여력 확대도 예상된다.
11일 한국은행은 이같은 전망을 담은 ‘경제상황 평가’를 내놓았다.
국내 경제는 내수 회복 지연에도 수출 개선세에 힘입어 5월 전망(2.5%)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내수경기도 점차 나아지면서 수출·내수 온도 차이가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 폭은 직전분기의 일시적 개선 요인이 사라져 예상대로 상당폭 조정됐다. 소비와 건설투자는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시적 개선 요인이 사라졌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도입 차질 등도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은 IT 수요 확대, 방한 외국인 증가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나타냈다.
양호한 수출 흐름은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가계 실질소득 개선, 수출 증대에 따른 기업 투자 여력 확대 등으로 내수 개선이 기대된다.
수출 개선으로 연간 경상수지는 600억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하며 당초 전망을 웃돌 전망이다.
상품수지는 수출 개선세 지속과 수입 부진 등으로 흑자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수입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9억달러 증가하는 동안 수입은 407억달러 감소했다.
원자재 수입 감소는 주로 단가 하락에, 자본재·소비재는 물량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와 재화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자본재 중 반도체 장비와 소비재 승용차 수입도 함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비스수지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호조로 적자폭이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상승 둔화로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수 있으나, 근원물가 등 기조적 물가 하향 안정세와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했을 경우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 상승률은 앞으로도 둔화추세 이어가겠으나 환율·유가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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