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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방송인 겸 사업가 김소영이 남편 오상진과 결혼 8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30일 김소영은 개인 SNS를 통해 "1주년 결혼기념일 이후 매년 4월 30일마다 '우리는 지금도 신혼일까'를 자문해 왔는데. 8주년이 된 오늘은 우리의 신혼은 이미 지나갔다는걸, 너무나 인정하게 되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상진에게 받은 꽃다발과 저녁 데이트 모습을 공개했다.
김소영은 "좀처럼 싸워볼 일이 없었던 연애 때를 지나, 결혼 후에도 각종 생활에 서툰 나를 귀여워하고 돌봐주려 했던 남편이었는데 어리바리했던 부인이 아이를 낳고, 사업을 시작하고, 살면서 천천히 겪을만한 다양한 일들을 압축적으로 겪다 보니, 생존을 위해 조금씩 맷집이 강해지더니, 8년 차 이제는 진짜 강해지고 말았다. '신혼일기' 무드를 변치 말고 이어가고 싶었지만, 귀염성이 사라진 건 내 쪽이 먼저라는 것을 인정해야겠다"고 했다.
이어 "생각해 보면 연애 때와 남편은 다를 게 없는데, 나 혼자 전력 질주로 달려가놓고선, 최근에는 남편이 전처럼 다정하지 않다는 둥 적반하장의 항의를 하기도. 그럴 때마다 남편은 '네가 무언가(일에) 신경쓰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을 안 걸었을 뿐이다'라고 말을 한다. 그건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결혼 후 남편은 한 번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은 적이 없다. 내가 늘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성장에 집착하는 일을 나쁘다 하지 않고, 나의 아주 좋은 부분이라고 말해줬다"며 "사업을 열심히 해보라고 하는 것이 (내가 느끼기에) 더 많은 돈을 위해서가 아닌 것도 신기했다. 여전히 남편은 우리 가족의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면서도 살림과 육아도 더 많이 신경쓰며 그저 네 꿈을 펼쳐보거라- 한다. 지난 7년간, 때론 너무 몰입한다고, 너무 위험하다고 할 법한 순간들도 있었는데, 크게 간섭하지도 않고, 그저 내버려두는 것. 돌아보니 참 쉬운 일이 아니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는 특별히 노력해서 하는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나에게는 참 행운"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끝으로 "부인이 너무 드세졌다고, 빡세다고(?) 하는 게 아니라 부인이 멋있어졌다. 앞으로도 잘 해보라고 말해주는 옆 사람이 있어 다행이다. 신혼이 아니어도 맵싸한 맛이 있어 좋다"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MBC 아나운서 출신인 김소영과 오상진은 지난 2017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 이하 김소영의 글 전문
1주년 결혼기념일 이후 매년 4월 30일마다 ’우리는 지금도 신혼일까‘를 자문해왔는데. 8주년이 된 오늘은 우리의 신혼은 이미 지나갔다는걸, 너무나 인정하게 되네.
좀처럼 싸워볼 일이 없었던 연애 때를 지나, 결혼 후에도 각종 생활에 서툰 나를 귀여워하고 돌봐주려 했던 남편이었는데
어리바리했던 부인이 아이를 낳고, 사업을 시작하고, 살면서 천천히 겪을만한 다양한 일들을 압축적으로 겪다 보니, 생존을 위해 조금씩 맷집이 강해지더니, 8년 차 이제는 진짜 강해지고 말았다.
’신혼일기‘ 무드를 변치 말고 이어가고 싶었지만, 귀염성이 사라진 건 내 쪽이 먼저라는 것을 인정해야겠다.
생각해 보면 연애 때와 남편은 다를 게 없는데, 나 혼자 전력 질주로 달려가놓고선, 최근에는 남편이 전처럼 다정하지 않다는 둥 적반하장의 항의를 하기도.
그럴 때마다 남편은 ’네가 무언가(일에) 신경쓰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을 안 걸었을 뿐이다.‘ 라고 말을 한다. 그건 사실이다.
결혼 후 남편은 한 번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은 적이 없다.
내가 늘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성장에 집착하는 일을 나쁘다 하지 않고, 나의 아주 좋은 부분이라고 말해주었다.
사업을 열심히 해보라고 하는 것이 (내가 느끼기에) 더 많은 돈을 위해서가 아닌 것도 신기했다.
여전히 남편은 우리 가족의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면서도 살림과 육아도 더 많이 신경쓰며 그저 네 꿈을 펼쳐보거라- 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장기투자에 소질이 있다.)
지난 7년간, 때론 너무 몰입한다고, 너무 위험하다고 할 법한 순간들도 있었는데, 크게 간섭하지도 않고, 그저 내버려두는 것. 돌아보니 참 쉬운 일이 아니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는 특별히 노력해서 하는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나에게는 참 행운이다.
살아보니 일이란 잘 풀릴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 법이다. 그때마다 내 옆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가 스트레스와 행복을 좌우하는 것 같다.
부인이 너무 드세졌다고, 빡세다고(?) 하는 게 아니라 부인이 멋있어졌다. 앞으로도 잘 해보라고 말해주는 옆 사람이 있어 다행이다. 신혼이 아니어도 맵싸한 맛이 있어 좋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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