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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신구장 개막경기라 긴장도 많았을 텐데, 경기장을 가득 메워준 팬들의 응원과 함성으로 추위와 긴장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경기였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역사적인 대전 신구장의 첫 경기.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문을 열었지만 말 그대로 시범경기였고, 또 한파로 인해 5회까지 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한화의 경기를 보기 위해 17000명이 운집했다.
한화의 이날 경기 목표는 4연패 탈출이었다. 방망이가 터져야 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1할대에 허덕였다.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서 1점, 6안타에 그쳤다.
그래서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에 "선수들도 답답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노력의 힘으로 이겨내야 한다. 연패를 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점수와 안타가 안 나온 적이 없었다. 2안타 같은 경기를 두 경기하면 무거워진다. 감독은 웃으면서 기다려야 한다. 타격 코치들도 답답할 것이다. 선수들이 노력을 했는데 안 되니 답답할 것이다"라고 했다.
7회말 공격 전까지 한화의 답답한 공격은 계속됐다. 오히려 KIA에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7회말 2사 이후에 김태연의 추격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대반전을 그리기 시작했다. 전상현의 제구 불안을 틈타 임종찬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대타 이진영도 볼넷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대타 문혀빈이 바뀐 투수 곽도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2사 만들었고 황영묵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2타점 2루타까지 7회에만 5점을 가져왔다. 8회에도 상대 수비 실책과 이도윤의 3루타를 더해 2점을 더 가져와 7-2 승리를 완성했다.
마운드에서는 코디 폰세가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KBO리그 첫 승을 챙겼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팀이 연패 중이라 모두 힘든 상황이었다. 신구장에서의 개막경기라 긴장도 많았을 텐데, 경기장을 가득 메워준 팬들의 응원과 함성으로 추위와 긴장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경기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팬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선수들 모두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29일 선발로 라이언 와이스를 예고했다.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3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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