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한화가 신구장 개장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차전에서 7-2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2승(4패) 째를 챙겼다. KIA는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역사적인 대전 신구장의 정규 시즌 첫 경기다. 신구장은 국비 150억원, 시비 1438억원, 한화 486억원 총 사업비 2074억원을 들여 지어졌다.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됐으며 연면적은 5만 8405.56㎡. 국내 최초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 구장. 홈에서 펜스까지 좌측 99m, 좌중간 115m, 중앙 122m, 우중간 112m, 우측 95m다.
신구장의 명소가 될 인피니티풀 지역(풀, 자쿠지 등)은 이용객의 안전을 고려해 각종 행정절차를 완벽히 마친 뒤 4월 중순께 오픈할 계획이다.
▲ 선발 라인업
한화 : 황영묵(2루수)-최인호(좌익수)-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코디 폰세.
KIA : 김선빈(2루수)-홍종표(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이우성(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수),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
역사적인 대전 신구장 개장 경기. 경기 시작 26분이 지나 17000석 완판된 가운데 3회까지는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KIA는 2회 2사 이후에 이우성과 최원준의 연속 안타가 나왔으나, 이우성의 오버런으로 어이없이 아웃되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KIA는 4회 선취점을 가져왔다. 1사 이후에 최형우가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폰세의 폭투로 1사 3루가 되었다. 이어 위즈덤이 뜬공을 날렸고, 최형우가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면서 1-0을 만들었다.
한화도 4회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플로리얼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노시환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이 또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태연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득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한화는 이후에도 네일의 호투에 꽁꽁 묶여 득점 기회조차 얻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KIA가 7회 추가 점수를 가져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위즈덤이 폰세의 154km 속구를 공략해 솔로홈런으로 연결한 것. 이후에도 KIA는 1사 이후에 최원준의 내야 안타 그리고 2사 후에 김규성의 중전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변우혁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의 점수는 가져오지 못했다.
네일이 6회를 끝으로 내려간 가운데 7회 전상현이 올라왔다. 한화가 전상현을 상대로 추격 점수를 가져왔다. 2사 이후에 타석에 선 김태연이 2B-2S에서 전상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임종찬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대타 이진영도 볼넷 출루에 성공했다. 한화는 문현빈을 대타로 내세웠다. 그러자 KIA도 전상현을 내리고 곽도규를 올렸다. 곽도규마저 흔들리면서 문현빈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를 밟았다. 황영묵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나가며 2-2가 되었다. 네일의 승리는 날아갔다.
끝이 아니었다. 최인호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면서 이진영이 홈을 밟아 3-2 역전을 만들었다. KIA는 제구 불안을 보인 곽도규를 내리고 이준영을 올렸다. 플로리얼이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면서 한화는 5-2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8회 박상원이 올라와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았다. 8회말에는 2사 2루에서 이진영이 상대 포구 실책을 유도했고 김태연이 홈을 밟았다. 이어 이도윤의 1타점 3루타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9회에는 이태양이 올라왔다. KIA는 끝까지 추격했다. 위즈덤과 박정우가 각각 볼넷, 안타 출루에 성공했다. 한화는 김서현을 올렸다. 김서현이 깔끔하게 실점 없이 이닝을 막으며 팀에 승리를 가져다줬다.
한화는 대전 신구장 개장 첫 경기에서 웃었다. 선발 코디 폰세가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KBO리그 첫 승을 챙겼다.
김태연은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 시즌 개장 첫 경기에서도 홈런을 쐈다.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플로리얼도 7회 쐐기 2타점 2루타와 함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이도윤 1안타 1타점, 최재훈도 멀티히트로 힘을 냈다.
KIA 선발 네일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역투를 펼쳤으나 믿었던 불펜의 배신에 승리가 날아갔다. 전상현이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흔들렸고, 곽도규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3사사구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최원준이 2안타를 기록했고, 위즈덤이 역사적인 대전 신구장 첫홈런 주인공이 되었다.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선빈, 최형우, 이우성, 김규성도 안타를 추가했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