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1선발 다운 깔끔한 투구"
두산 베어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홈 개막전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는 메이저리그 통산 28승 '에이스' 콜 어빈의 원맨쇼라고 봐도 무방했다. 어빈은 이날 최고 151km의 직구(37구)-싱커(22구)-체인지업(9구)-커브(8구)-스위퍼(8구)를 섞어 던지며, 7이닝 동안 투구수 87구,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1~2회 삼성의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하던 두산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수빈이 기습 번트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재환의 안타로 만들어진 1, 2루 찬스에서 강승호가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후라도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후 추가점을 뽑내 못했으나,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두산 에이스 어빈은 1회 경기 시작부터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삼성의 타선을 묶어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는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매듭지었고, 3회 또한 더블플레이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생산하며 순항했다. 그리고 타선의 지원을 받은 뒤 투구 내용은 더욱 견고해지기 시작했다.
어빈은 4회 이재현-구자욱-강민호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상대로 첫 번째 삼자범퇴를 마크, 5회 르윈 디아즈를 2루수 땅볼, 박병호를 2루수 뜬공, 김영웅을 삼진 처리하며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6회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낸 뒤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하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두산은 어빈이 내려간 뒤 8회 이영하를 투입했지만, 이닝을 쉽게 매듭짓지 못하는 등 큰 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서 두산은 한 박자 빠르게 마무리 김택연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두산은 8회 2점차의 리드를 지켜냈고, 9회 김택연이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 잠그며 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발투수 콜 어빈이 1선발 다운 깔끔한 투구로 7이닝을 책임졌다. 또 어빈의 호투를 이끈 주장 양의지의 리드도 칭찬하고 싶다. 근소한 리드 속에서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진 김택연의 활약도 빛났다"고 에이스와 마무리, 그리고 이들과 호흡을 맞춘 캡틴 양의지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타선에서는 강승호의 한 방이 귀중했다. 우중간을 가르는 좋은 타구로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며 "홈 개막전에서 팬 여러분들께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 쌀쌀한 날씨에도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