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시범경기에서도 삼성 라이온즈의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던 '메이저리그 28승 투수' 콜 어빈이 다시 정규시즌에서도 같은 투구를 반복했다. 무려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두산 베어스에게 시즌 2승째를 선사했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개막전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단 2시간 4분 만에 삼성을 완벽 제압했다.
▲ 선발 라인업
삼성 :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김헌곤(우익수)-류지혁(2루수),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
두산 :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3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 선발 투수 콜 어빈.
1승 4패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두산과 최근 2연패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루징시리즈를 경험한 삼성이 만났다. 메이저리그 통산 28승의 콜 어빈과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맞붙는 만큼 오후 5시 27분 2만 3750장의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다.
구름 관중이 몰린 가운데 경기 초반의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 그 자체였다. '현역 빅리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어빈은 1회 이재현에게 안타를 맞고, 2회에는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3회까지 단 한 번도 실점 위기에 몰리지 않고 삼성 타자를 요리했다. 후라도 또한 마찬가지. 후라도는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뒤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흔들림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아나갔다.
이러던 중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수빈이 기습 번트를 통해 내야 안타를 뽑아내더니, 김재환이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쳐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강승호가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후라도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폭발시키며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고, 2-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는데, 어빈의 투구는 압권이었다. 4회 선두타자 이재현을 146km 직구로 삼진 처리한 뒤 구자욱을 3루수 파울플라이, 강민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날 첫 번째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그리고 5회 디아즈-박병호-김경웅으로 연결되는 타선을 또다시 완벽하게 봉쇄했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최근 두산은 부상자들로 인해 불펜이 매우 헐거워져 있는데, 어빈은 5회 투구 종료시점에서 55구를 기록, 완봉 페이스를 선보였다.
최근 두산은 부상자들로 인해 불펜이 매우 헐거워져 있는데, 어빈은 5회 투구 종료시점에서 55구를 기록, 완봉 페이스를 선보였다. 그리고 탄탄한 투구는 계속됐다. 두산 타선도 삼성 선발 후라도의 공략에 애를 먹었지만, 반대로 어빈도 6회를 위기 없이 넘어섰고,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강민호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2루타로 정정됐고, 1사 2루의 실점 위기 상황을 탈출하며 퀄리티스타트+(7이니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날 뻔도 했다. 어빈이 2사 2루에서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과정에서 박병호와 신경전이 벌어졌고, 양 팀의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다만 이후 선수들이 박병호를 말리면서 큰 충돌로 연결되진 않았다.
어빈은 7회 종료 시점에서 투구수가 87구에 불과했고, 한 이닝 더 만운드에 오를 수 있었지만, 8회부터는 불펜에 바통을 전달했다. 이에 삼성은 8회 시작과 동시에 김영웅이 두산의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텄으나, 대주자 김성윤이 견제구에 걸려들며 찬물을 끼얹었다. 그럼에도 삼성은 류지혁과 김지찬이 연속 안타를 쳐 1, 2루 기회를 손에 넣었지만, 두산이 한 박자 빠르게 김택연을 투입하며 뒷문 단속에 나섰다.
김택연은 이어지는 2사 1, 2루에서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재현을 삼진으로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구자욱-강민호-디아즈로 이어지는 강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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