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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맥켄지 고어가 레전드를 소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한국시각) "맥켄지 고어가 개막전 등판에서 워싱턴 내셔널스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고어는 6이닝 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1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MLB.com에 따르면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통틀어 개막전에서 1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선수는 1967년의 밥 깁슨 이후 처음이라고. 또한 워싱턴 소속 기준 2019년 뉴욕 메츠를 상대로 12탈삼진을 기록한 맥스 슈어저도 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어는 1934년 론 워네크 이후 두 자릿수 삼진과 1개 이상의 안타의 허용하지 않고 개막전을 무실점으로 마친 투수가 되었다. 그러나 워네크는 2개의 볼넷을 내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데이브 마르티네즈 워싱턴 감독은 "특별했다. 개막전 선발로 나가 그가 한 일은 굉장했다"라며 "그는 다른 사람이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바로 다음 투구를 이어갔다. 대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고어를 상대한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도 "고어가 정말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존을 채우고 우리의 균형을 깨뜨렸다. 우리 팀 모두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고어는 93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66개였다. 최고 구속은 98마일(약 157.7km)이 나왔으며 평균 구속은 95.8마일(약 154.1km) 이었다.
고어는 "경기 중일 때는 삼진 개수를 몰랐다. 정말 이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멋졌다. 정말 재밌었다"라며 "오늘은 특별한 날 중 하나다. 내일 일어나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오늘 여기 있는 가족들과 개막전을 즐기고 싶다. 정말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은 패했다. 고어의 호투에도 필라델피아에 3-7로 패했다. 루이스 가르시아가 2안타 1타점, 키버트 루이스가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고어 이후 나온 불펜진이 아쉬웠다. 호세 페레가 1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콜린 포셰가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워싱턴은 하퍼가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알렉 봄이 2안타 2타점 1득점, 카일 슈와버가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잭 휠러도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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