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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SSG랜더스 김광현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승리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투수가 전원 외국인 투수로 꾸려진 것에 대해서 "국내 선수로서 외국인 투수들이 개막전 선발을 맡는 게 좀 창피한 일이지 않을까 싶다 자존심도 좀 상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KBO리그 개막전 선발투수가 전원 외국인 투수들로 꾸려진 건 지난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에 대해서 자신의 메시지를 내 만큼 김광현도 좀 더 신중하게 경기를 펼쳤다. SSG는 개막전에 드류 앤더슨이 선발로 등판해 승리를 거뒀고, 두 번째 경기에 김광현이 등판했다.
경기 전 마운드로 올라오는 김광현은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시구자가 마운드에 오르자 3루 덕아웃을 바라보며 이승엽 감독에게 모자를 벗고 예의를 갖춰 인사를 했고, 이승엽 감독도 박수를 보내며 답례를 했다.
김광현은 1회초 산뜻한 출발을 했다. 김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김재환에게 좌익수 뜬공, 양의지를 볼넷으로 출루 시켰지만 4번타자 케이브를 1루 땅볼로 잡았다.
2회에도 양석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닝을 무실점을 끝냈다.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4회초 2사 첫 위기가 찾아왔다. 강승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양석환의 안타로 2사 1,3루 위기에서 박준영에게 연속으로 볼을 던지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위기에 처했다. 이유찬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초 2사 1루에서 4번타자 두산 케이브를 다신 한번 헛스윙 삼진으로 잡자 김광현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두산 강승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양석환과 박준영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위기가 끝나는가 했지만 또다시 이유찬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날 적시타는 모두 이유찬이었다.
결국 김광현은 마운드를 한두솔에게 넘기며 더그아웃로 향했다. 한두솔은 정수빈을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고, SSG는 더이상 실점없이 위기를 끝냈다.
김광현은 두산과의 경게에서 5⅔이닝 7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개막전 선발로 손색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SSG 이숭용 감독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했다. 이날 승리로 김광현은 LG 손주영과 함께 이번 시즌 가장 먼저 선발승을 올린 국내 투수가 되었다.
한편 SSG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되는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송영진을, 롯데는 김진욱을 선발로 예정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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