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아시아쿼터 중국 국적 남자 2명, 여자 2명...중국 오성기 흔들며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중국 팬들
[마이데일리 = 광주 유진형 기자] 시즌 초 아시아쿼터 장위(중국. 28)의 활약이 무섭다.
장위는 26일 현재 29득점 공격성공률 51.43% 블로킹 1.13 서브 0.25를 기록하며 페퍼저축은행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장위의 가세로 페퍼저축은행은 압도적인 높이의 팀으로 변모했고 승점 자판기라는 오명에서도 벗어났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3-0으로 승리했고, 정관장과의 경기에서도 세트 스코어 0-2로 뒤지고 있다가 풀세트로 끌고 가는 뒷심을 발휘했다. 비록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홈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일찌감치 지난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부터 장위의 활약은 대단했다. 조별리그 기준 V리그 ‘블로퀸’ 양효진(현대건설, 세트당 0.923개)을 제치고 블로킹 1위(세트당 1.083개)에 올랐다. 블로킹뿐만 아니라 큰 키에서 내려찍는 이동공격도 일품으로 이동 공격 1위(성공률 58.33%), 속공 6위(성공률 50.00%)에 오르며 상대 팀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시즌이 시작하자 그녀의 위력은 더했다. 장위가 전위에 있으면 상대 팀들의 공격이 힘들어진다. 리시브가 불안해 공격 패턴이 단순해지면 어김없이 장위의 손에 걸려든다. 장위가 연일 V리그를 강타하자 중국 팬들이 V리그 코트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지난 2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의 경기에는 30여 명의 중국 팬들이 몰려와 장위를 응원했다. 그들은 장위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환호했고 중국 오성기를 흔들며 응원했다. 장위는 경기가 끝나자, 중국 팬들에게 달려가 감사 인사를 한 뒤 기념 촬영을 하며 팬서비스했다.
지난 시즌 정관장은 메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메가의 활약에 인도네시아 팬들의 지지는 폭발적이었고 메가 관련 정관장의 SNS 콘텐츠의 소비력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상승했다. 경기장마다 메가를 응원하는 인도네시아 팬들로 가득했다. 무엇보다 정관장은 메가의 활약에 7년 만에 봄 배구에 진출했다.
페퍼저축은행도 지난해 메가처럼 장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장위의 활약에 각 팀에는 장위 경계령이 발동했다. 197cm 장위의 높이에 페퍼저축은행은 더욱 끈끈해진 플레이로 이번 시즌 리그 판도를 주도할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페퍼저축은행의 매운맛에 V리그 코트가 뜨겁다.
[장위가 경기 후 중국 팬들과 기념 촬영을 하며 팬 서비스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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