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아랑과 함께 쓴 신간 ‘마음 단련’
“멘탈, 단단하게 하는 데 도움됐다”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흔히 “실전에 강하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 했어” 등 말을 하곤 한다. 동일한 사람이거나 혹은 비슷한 기량을 가진 이들이 다른 결과를 내는 경우가 있어서다. 그 이유는 바로 누구에게나 있는 불안 때문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부디 이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온전한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스포츠 선수나 음악가처럼 탁월한 재능을 가졌고, 동시에 오랫동안 전문 트레이닝을 받은 이들은 불안을 컨트롤하고자 보다 적극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이런 내용을 다룬 신간 <마음 단련>이 최근 나왔다. 스포츠 정신의학 분야 최고 권위자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아랑이 함께 썼다. 제목처럼 마음 근육을 강하게 만드는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 프롤로그에서 김아랑은 “운이 좋게도 나는 국가대표가 된 첫해(2013년) 한덕현 교수를 만나 멘탈을 단단하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덕현 교수는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로 김아랑뿐 아니라 국가대표와 현대유니콘스·LG트윈스 등 프로야구팀의 심리 자문·상담을 오랜 기간 이어왔다.
그는 “2013년 <마음속에는 괴물이 산다>를 출간하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2탄을 출간할 때는 누군가 실제 모델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환자의 치료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윤리 문제도 있어 고민되는 부분이었는데, 김아랑과 함께라면 쓸 수 있겠다 싶었다”고 소개했다.
김아랑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따냈다. 통상 한 번 따내기도 힘든데 부단히 자기 관리와 노력을 기울여 목표를 이룬 것.
한 교수는 “선수와 처음 만나면 ‘000은 어떤 선수예요?’하고 묻는다”며 “김아랑은 자기는 열심히 하는 선수고 왜 노력하고 어떤 목표 하에 시간을 어떻게 하는지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게 김아랑이 자기는 자꾸 넘어지는 스케이트 선수인데 훈련이나 경기 때는 넘어지는 거 별로 생각 안 하고 잘 타는 것만 신경쓴다고 했다”며 “이런 선수가 성공한다”고 미소지었다.
<마음 단련>에서도 한덕현 교수와 김아랑은 불안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으로 ‘정체성을 유지하라’고 누차 강조한다. 정체성을 자각하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데서 시작된다.
한덕현 교수는 “불안하더라도 자기 부정보다 막연한 긍정이 더 나쁘다”며 “결과가 나쁠 때 ‘거봐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도 소용없잖아’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나로 하여금 뭔가 실현하게 하는 구체적인 긍정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마음 단련>이 알려주는 ‘따라 하는 것만으로 불안이 경감되는 방법’을 덧붙이다. △첫째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는다. △둘째 자기만의 시선 포인트를 정해둔다. △셋째 신호가 되는 짧은 단어를 사용한다. △넷째 심리적 안정을 주는 특정 행동을 만든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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