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제자' 고석현, 22번째 한국인 UFC 파이터 영광! "UFC에서도 멋지게 싸울 것"

고석현,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 승전고
UFC 무대 진출! "더 멋진 경기 펼칠 것"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30)이 스승 '스턴건' 김동현(42)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됐다. UFC 무대 입성에 성공했다. 22번째 UFC 한국 파이터의 탄생을 알렸다.

고석현(11승 2패)은 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 고석현 vs 카발칸티’ 메인 이벤트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이고르 카발칸티(26∙브라질)에게 만장일치 판정승(30-27, 29-28, 29-28)을 거뒀다.

한국 최초로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거쳐 UFC에 입성한 선수가 됐다. 2017년 유상훈(34)이 시즌 3에 출전했으나 피터 배럿에게 판정패하며 계약을 얻지 못했다. 데이나 화이트(미국∙55) UFC 최고 경영자(CEO)는 경기 후 고석현에게 환영의 뜻을 확실히 밝혔다. "당신의 격투 스타일, 용기에 감명받았다. UFC에 온 걸 환영한다"며 고석현에게 UFC 계약을 수여했다.

열세 전망을 뒤엎고 완승을 올렸다. 경기 전 현지 도박사는 고석현의 승률을 20% 이하로 평가했다. 그러나 고석현은 실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1라운드부터 카운터 펀치와 그래플링으로 카발칸티와 대등하게 맞섰다. 2라운드에 카발칸티가 급격하게 지치자 보디샷으로 큰 충격을 줬다. 이어 레슬링과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승기를 굳혔다. 3라운드엔 초반부터 테이크다운 후 그라운드 컨트롤에 성공했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 유도 실력과 2017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삼보 우승자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타격과 그라운드 조화가 빛을 발했다.

고석현은 승리 후 "사실 언더독이라서 더 마음 편히 경기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타격, 그라운드 다 준비했지만 3라운드에 상대가 지친 걸 보고 그라운드로 데려가면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게임플랜을 설명했다. 또한 "너무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그분들을 위해 매 라운드 절실하게 싸웠다”며 “앞으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UFC 입성 소감을 밝혔다. 화이트 CEO는 "고석현은 카발칸티의 투지를 짓밟았다. 보통 1분 20초 안에 상대를 박살내던 카발칸티는 경기를 포기했다. 고석현은 카발칸티를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고석현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한편, 이날 고석현을 포함 다섯 명의 승자는 모두 UFC 계약을 얻었다. 특히 +800(약 10%) 언더독으로 평가된 유네이시 두벤(28∙베네수엘라)이 섀넌 클락(32∙캐나다)를 1라운드 1분 13초 만에 오른손 오버핸드 훅으로 KO시키며 화이트 CEO의 칭찬을 받았다. 이번 시즌 DWCS에선 에피소드 4까지 20경기가 치러졌다. 17명의 승자가 계약을 얻었다. 시즌 8은 10월 16일 에피소드 10까지 이어진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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