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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위기의 빅터 오시멘이었다. 그런데 내막을 알고 보니 최종 승자가 오시멘이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간판 공격수 오시멘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뻔했다. 그는 이미 나폴리에서 뛰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다. 오직 이적만을 바랐다. 하지만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이적 협상을 벌인 잉글랜드 첼시와 이적도 무산됐다. 오시멘이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줄을 이었다.
나폴리는 오시멘을 1군에서 제외했다. 오시멘이 이적을 하지 못한다면 내년 1월 이적시장까지 사실상 무적 선수로 지내야 할 절대 위기에 놓였다. 이때 등장한 곳이 튀르키예의 명문 갈라타사라이였다. 오시멘은 극적으로 갈라타사라이 임대를 확정했고, 선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다.
나폴리, 특히 나폴리의 '절대 권력자'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오시멘의 전쟁은 일단 이렇게 일단락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 대한 세부 내용이 공개됐고, 오시멘의 완승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가 오시멘 이적의 내막을 공개했다. 오시멘은 갈라타사라이로 가면서 나폴리에 2가지 제안을 했고, 나폴리는 이를 받아 들였다. 하나는 오시멘 이적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바이아웃이다. 무려 1억 3000만 유로(1926억원)였다. 모든 이들이 거품 몸값이라고 평가했다. 세상 어디에도 이 가격에 오시멘을 살 호갱은 없다. 오시멘은 바이아웃 금액을 8000만 유로(1185억원)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약속.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세계 10대 클럽 중 제안이 있다면 어디라고 이적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몸값이 낮아진 오시멘을 향해 많은 클럽이 다시 뛰어들 수 있다. 첼시와 리버풀이 벌써부터 언급되고 있다. 이 2가지 약속을 받아낸 오시멘이다. 승자는 오시멘이다.
갈레티는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 임대를 수락하기 전에 나폴리에 2가지 조건을 요구했다. 바이아웃을 8000만 유로로 줄이는 것과 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오시멘이 직접 선택한 세계 10대 클럽 중 하나로 이적한다는 것이다. 두 조건 모두 나폴리가 수락했다. 그러자 오시멘은 튀르키예로 넘어가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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