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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임현식이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임현식과 외국계 회사 지사장인 사위가 출연했다.
이날 임현식은 가족여행을 거부할 정도로 1천 평대 집에 애착이 있다며 "고생스럽긴 해도 이 집이 좋다. 요소요소에 어머니가 보인다. 언제나 어머니가 날 격려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힘을 느낀다. 이 터는 우리 어머니가 50년 전 상경해서 이 땅을 샀다. 사서 고생을 엄청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한테 못 할 짓도 많이 했다. 학교에도 많이 불 려다니셨는데 선생님한테 굽신굽신하게 했던 걸 후회한다. 어머니가 81세에 돌아가셨다. 내가 보고 싶은 사람들은 다 저세상에서 만나볼 수 있을 거다. 어머니가 날 기다리고 있다가 안아주실 거라 생각한다"며 "오 박사님한테 어떤 마음을 갖고 늙음을 정리하면 좋겠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한 임현식은 "어머니도 저하고 비슷하다"며 "1천 평 집 속에 혼자 있을 때도 많았고, 혼자 관리를 다 했다. 어떨 땐 너무 열심히 일을 해서 몸이 찼다. 그것 때문에 많이 망가진 것 같다. 난 어머니께 인건비나 드리고 됐다 하고 살았다. 몸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고 너무 소홀했다. 방송 생각만 했던 게 이 나이 들어서 굉장히 후회스럽다"고 고백했다.
어머니에 이어 20년 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임현식은 "아내는 폐암에 걸려서 2년 반 만에 돌아가셨다. 정말 정신이 없었다.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보다 더... 생니가 흔들릴 정도로 힘들었다. 양쪽에 세 개씩 흔들렸다 . 코피도 나고 너무 힘들었다. 참 답답했는데 세 딸이 옹기종기 병아리 같고, 난 암탉같이 느껴져서 잘 기르겠다고 다짐했다. 아내가 일찍 돌아가신 죄로 좋은 사위들을 보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형돈은 "어머니가 병원 생활을 6년 반 하고 돌아가신 지 2년 됐다. 아버님이 혼자 생활한 지 9년 가까이 됐다. 최근에 아버지랑 같이 납골당에 갔다. 예전엔 한 번도 어머님 얘길 안 하셨는데 아버지가 '여보 잘 있어. 곧 갈 테니까 보자'라고 하는데 너무 울컥했다. 단 한 번도 그런 표현을 하던 분이 아니다. 그때 내가 잘했어야 하는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공감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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