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삼성·한화·교보·흥국생명 대표적
종신보험 위축으로 돌파구 모색 중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치매·암·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 주력상품인 종신보험과 연금보험 시장 위축으로 고객 확보를 위한 돌파구를 찾는 중이다.
1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등이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소비자가 상품 하나로 각각 치매, 암 등에 대비하도록 보장을 확대했다.
삼성생명은 경도인지장애와 각 단계별 치매를 보장하는 ‘삼성 치매보험’ 판매를 지난 9일 시작했다. 이 상품은 해당 특약을 가입하고 약관상 보장개시일 이후에 경도인지장애 또는 최경증이상 치매 진단시 현물 급부인 ‘돌봄로봇’을 첫 1회에 한해 제공한다. 주보험에서 치매상태 보장개시일 이후 중증치매상태로 진단 확정 시 ‘중증치매진단보험금’을 보장한다.
한화생명은 암주요치료비 보장을 강화한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치료비보험’을 출시했다. 암주요치료란 고객이 암 진단 후 △암수술 △항암약물치료 △항암방사선치료를 받는 경우를 말한다. 이 상품은 암주요치료비 지급보장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했다. 전이암과 재발암까지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지급보장기간이 2배로 확대되며 최대지급금액도 2배로 증대됐다.
교보생명은 사망은 물론 암·간병을 보장하는 ‘교보암·간병평생보장보험(무배당)’을 내놓았다. 가입자는 평생 사망 보장을 받으면서 암이나 장기간병상태(LTC, 중증치매 및 일상생활장해상태)로 진단시 그간 낸 보험료를 100% 돌려받고 이후 보험료 납입도 면제된다. 보험료 납입 기간 이후 암, LTC로 진단 받으면 암·LTC진단보험료환급특약과 암·LTC진단보너스를 통해 주계약 납입보험료를 모두 돌려 받는다.
흥국생명은 유병력자가 무사고 기간을 유지하면 보험료를 할인받는 (무)흥국생명 다사랑3N5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가입자는 일정 기간 입원·수술 이력이 없는 경우 계약전환제도를 통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표준체(일반심사형) 건강보험으로 계약 전환도 가능하며 이 경우 기존 보험료 대비 최대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업계가 신상품 출시에 서두르는 이유는 올해 2분기 이후 보장성 보험 판매가 위축되서다. 보장성 상품은 종신보험, 건강보험, 암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1분기까지 단기납 종신보험은 생명보험업계 신계약 실적을 견인한 효자상품이었다. 금융감독원은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고자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을 130% 미만으로 제한했다. 이후 생명보험업계는 2분기 보장성 보험 신계약 실적이 급감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5월 보장성 신계약 보험료는 816억원으로 3월 대비 40% 하락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4·5월 신계약 실적이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가 활발했던 1분기와 비교하면 기저효과 등으로 하락했다”면서 “신상품 출시와 건강보험에 대한 수요 증가 등 추세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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