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발 바꿔 태그 피하고 싶었는데'
지난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KT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8-3으로 승리했다.
KT는 연이틀 두산을 잡으며 주중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반면 두산은 2연패에 빠졌다.
두산이 4-0으로 끌려가던 2회말 2사 두산 박준영이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 박준영은 선발 헤이수스의 초구 149km 직구를 커트했고, 이어서 147km 볼을 골랐다. 그리고 147km 직구를 받아쳐 깔끔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1루베이스 거쳐 바로 2루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볼을 잡은 kt 우익수 로하스는 박준영이 1루베이스를 지나치자 바로 볼을 2루로 송구했다.
2루베이스에서는 kt 권동진이 한 박자 빠르게 공을 잡고 기다리던 상황이었다. 2루 베이스 바로 앞에서 멈춘 두산 박준영은 태그하려던 권동진을 피해 오른쪽 다리를 바짝 위로 들었다. 마치 발레를 하듯이 피했지만 태그를 피하지는 못했다.
권동진은 고개를 숙인 상태로 태그를 한 상황이기에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박준영에게 기댄채 살짝 쓰러졌다. 이어 박준영도 중심을 잃으며 넘어지려 하자 권동진의 박준영의 다리를 잡아 주는 모습도 보였다.
권동진과 박준영은 서로 상대의 상태를 확인한 뒤 "괜찮다"라는 말을 하며 경기를 위해 이동했다.
두산 박준영은 2016년 1차 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었고, 당시 투수를 희망했다. 하지만 팔꿈치 문제로 유격수로 전환했다. 이후 2023년 박세혁의 보상 선수로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박준영은 이날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3회초 2사 1루에서 장성우의 타구를 용수철처럼 점프해 잡으며 관중들과 동료들의 환호를 받았다. KT 권동진은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KT는 선발 헤이수스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 87개의 투구를 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4타수 3안타 4타점, 황재균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두산은 선발 콜어빈이 6⅓이닝 8피안타 3사사구 6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패를 기록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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