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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할리우드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미국 드라마 '가십걸'에서 함께했던 배우 미셸 트라첸버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26일(이하 현지 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그를 처음 만난 날이다. 그는 마치 전기 같았다. 그가 방에 들어오면 진동이 바뀌는 걸 느낄 수 있었다"라며 미셸 트라첸버그를 추억했다.
이어 "미셸은 항상 200%의 노력을 기울였고, 자신이 믿는 바를 끝까지 지켰다. 그는 모든 공간에 강렬한 에너지를 불어넣었으며, 인생을 최대한 즐기면서도 부당한 일에는 당당하게 맞섰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 산업이 때때로 힘들 수 있음에도 배우라는 직업을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덧붙이며 미셸이 항상 카라멜 향이 나는 립글로스를 발랐다는 점을 떠올리며 "이제 그 향이 그를 더욱 선명하게 떠오르게 한다"고 회상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팬들에게 "오랜 친구들을 만날 기회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 비극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올 수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세상은 미셸이라는 섬세하고 선한 사람을 잃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A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셸 트라첸버그는 이날 오전 8시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자연적인 요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라첸버그가 최근 간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이에 따른 합병증이 사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1985년생인 미셸 트라첸버그는 아역 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니켈로디언 TV 시리즈 '피트와 피트의 모험'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영화 '꼬마 스파이 해리'(1996), '형사 가제트'(1999)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는 드라마 '뱀파이어 해결사'에서 주인공의 가족 역할로 인기를 끌었으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6시즌 동안 방영된 '가십걸'에서 악역 조지나 스파크스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역할로 2021년 틴 초이스 어워드에서 TV 악역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영화 '유로트립'(2004), '아이스 프린세스'(2005), '블랙 크리스마스'(2006), '17 어게인(2009)'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또한, 2023년 가십걸 리부트의 마지막 시즌 두 에피소드에 특별 출연하며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배우들과 팬들은 깊은 슬픔을 표하며 그를 애도하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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