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사상 최초로 펼쳐진 '동해안 더비' 결승전은 90분으로 부족했다. 양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향한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의 경기는 1-1로 종료돼 연장전으로 접어든다.
포항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윤평국-전민광-아스프로-신광훈-이태석-완델손-오베르단-한찬희-홍윤상-정재희-조르지가 선발 출전했고, 황인재-어정원-이규백-김종우-김인성-백성동-강현제가 벤치에 앉았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현우-윤일록-임종은-김영권-이명재-고승범-보야니치-루빅손-김민혁-이청용-주민규가 먼저 나섰고, 조수혁-황석호-김민우-김민준-아타루-김지현-야고가 대기했다.
울산이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보야니치의 크로스가 아무도 맞지 않고 흘렀다. 전반 8분에는 이청용의 정확한 크로스를 김민혁이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윤평국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포항은 역습으로 득점을 노렸다. 전반 10분 홍윤상의 침투 패스를 받은 조르지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현우 골키퍼가 선방했다.
울산은 전반 21분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오베르단이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보야니치에게 볼을 뺏겼고,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보야니치의 왼발 슈팅은 윤평국 골키퍼 손에 맞고 골포스트를 때렸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전반 37분 마침내 선제골이 터졌다.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원터치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중앙에서 쇄도하던 주민규가 아스프로 앞에서 다이빙 헤더골을 작렬했다.
전반전은 1-0으로 울산이 리드를 잡았다. 울산은 후반 6분 부상 악재를 맞이했다. 프리킥 과정에서 쇄도하던 임종은이 윤평국 골키퍼와 충돌했다. 울산은 급하게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임종은을 대신해 황석호를 투입했다.
포항은 임종은의 부상 이후 울산을 밀어붙였고, 후반 24분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정재희가 안쪽으로 파고든 뒤 때린 왼발 슈팅이 울산 이청용 몸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 이후 포항이 흐름을 탔다. 후반 26분 조르지가 빠른 드리블을 통해 왼쪽 측면을 허물어뜨렸고,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뒤에서 쇄도하던 정재희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울산은 후반 37분 절호의 추가 득점 찬스를 놓쳤다. 보야니치의 코너킥이 교체 투입된 김지현의 머리에 스친 뒤 뒤로 흘렀고, 뒤에서 쇄도하던 야고 앞에 떨어졌다. 야고는 왼발을 갖다 댔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전 막판 포항이 경기를 끝낼 찬스를 잡았다. 후반전 추가시간 조르지의 헤더 패스를 받은 김종우가 뒤로 리턴 패스를 내줬고, 백성동이 때린 슈팅이 울산 수비수에게 굴절돼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상암=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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