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원테크 주식 10만주 40억원에 인수
외연 확장 본격 가동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DB글로벌칩과 100억원대 소송전을 앞둔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웰킵스하이텍(대표 박기태)이 자회사를 통한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웰킵스하이텍은 전기차 배터리 부품 사업 등 다양한 사업 확장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 및 배터리 화재 이슈로 인해 다소 침체되어 있지만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6월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52억달러(약 34조원)로 집계됐다.
DB글로벌칩과 약 100억원 규모의 소송을 앞둔 웰킵스하이텍은 시장 트렌드에 맞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통해 경영 정상화와 매출 성장세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웰킵스하이텍은 지난 1월 전기차 배터리 제조 전문 기업 제원테크의 지분 100%에 해당하는 주식 10만주를 40억원에 인수하며 외연을 확장했다. 2010년 창업한 제원테크는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다양한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제원테크는 플라스틱 사출에 특화된 기업이다. 플라스틱 사출은 플라스틱을 가열해 녹여 금형에 주입해 가공하는 방식으로 대량 생산에 적합한 공정이라는 점에서 많은 물량이 필요한 대기업들과 거래할 수 있는 구조다. 웰킵스하이텍이 많은 자본을 투입해 특장점이 분명한 제원테크를 인수한 배경이다.
웰킵스하이텍 관계자는 "제원테크의 인수 배경은 전기차 생태계에 진입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차원으로 특히 현대기아차의 1차벤더이자 코스피 상장사인 인팩의 핵심 납품사로 오랫동안 자리하고 있는 만큼 웰킵스하이텍의 신규 전기차 시장 진출을 필두로 외연 확장해 해외 판로 개척 등 전반적인 회사 가치 상승에 기여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반도체 후공정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성장성이 뛰어난 전기차 배터리 부품 사업을 본격화하며 사업 확장과 경영 효율성 확립을 모두 이루겠다는 의미다.
웰킵스하이텍 관계자는 "새로운 먹거리 발굴은 기업의 숙명이자 의무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며 "COF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회사 본연의 가치가 하락했다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적정한 평가를 받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부품 등 여러 사업 아이템을 검토하고 있고 실현하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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