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예비신랑, 하버드 출신 미국 해병대 소속 대위
SK 일가·재계 총수 총출동 예정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씨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미국인 해병대 장교 케빈 황(34)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비공개로 치러지는 결혼식에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비롯해 최 회장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 친인척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에 초청장을 받은 정관계 인사와 재계 총수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객 규모는 50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씨 예비신랑은 중국계 미국인 케빈 황으로 두 사람의 만남에는 '군대'라는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최씨는 2014년 해군 사관 후보생으로 지원해 소위로 임관해 2015년 6개월간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에서 아덴만 파병 근무를 했다.
예비신랑 케빈 황은 하버드대 졸업 후 2016년 학사 장교로 미 해병대에 입대해 대위까지 진급했다. 2021년부터는 예비군으로 전환해 캘리포니아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미 해병대 소속으로 복무 중이다. 황씨는 11월 다시 현역으로 전환해 미 특수부대의 군수 분야 관련 보직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역시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했던 만큼 두 사람은 '군'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가까워졌다.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한 최씨는 해군 대위로 복무한 후에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업무 경력을 쌓았고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초 휴직했다.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고, 지역 비정부기구(NGO) '스마트'(SMART)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공동 설립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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