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
해상운임 폭등·마케팅비 증가에 영업익 20.9%↓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영업익 20.9%↓ 어닝쇼크"
LG전자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1769억 원(전년비 10.7%↑), 영업이익 7511억원(20.9% ↓)의 잠정실적을 거두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며 작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반면 영업이익은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 영향 및 마케팅비 증가에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줄었다. 무려 20.9%가 떨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154억원이었다.
3분기 누적 경영실적은 매출액 64조9672억원(9.1%↑), 영업이익 3조2836억원(1.7%↓)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앞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해상운임 비딩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하고, 광고비 등 마케팅 경쟁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수요회복 지연, 원재료비 인상, 해상운임 변동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사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 나가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원의 노력이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며 성장 모멘텀을 유지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가전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방식의 변화는 가전 등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던 주력사업 분야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의 성장세도 꾸준하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영업이익 기여도를 꾸준히 높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생활가전은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3분기는 해상운임 인상에 더불어 주요 시장의 수요회복 지연에 따른 판가 하락 요인이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끼쳤지만 지역별 제품·가격 커버리지 다변화, 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지속하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장 사업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다소 영향을 받고 있으나, 100조원 수준 수주 물량의 차질 없는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늘려 나간다.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은 3분기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올레드 TV 수요가 점진 회복세를 보였지만, LCD 패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졌다.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이자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속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콘텐츠 경쟁력 및 편의성 강화 ▲생태계 확대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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