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영업익 10조원 돌파 실패 책임 표명
5월 취임 이후 8월, 10월 3번째 메시지
3분기 실적발표 뒤 별도 메시지 삼성 수뇌부 처음
"삼성전자 자존심 지킬 것" 재도약 강조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식 메시지를 통해 3분기 실적에 대해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수장인 만큼 책임을 통감하는 차원에서의 유감 표명으로 풀이된다.
전 부회장은 8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동시에 "지금 처한 엄중한 상황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며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고 철저한 미래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2%, 274.5% 증가했지만 10조원을 웃돌던 영업이익 전망치에 비하면 1조원가량 저조한 실적이다.
삼성전자 수뇌부가 실적 발표 관련 별도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가 하락과 기술 경쟁력 우려 등에 대한 엄중한 상황을 인식해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전 부회장은 고객∙투자자∙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에게 있으며 위기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8월에도 사내 메시지를 통해 실적 회복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전 부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며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이라며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 하겠다"며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대로 드러내 치열하게 토론하고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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