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과방위 국감, 증인 108명, 참고인 53명…총 161명
지배구조 개편 등 증인·참고인 대거 채택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도 재계 총수들이 대거 증인·참고인으로 국회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재계와 국회에 따르면 7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2024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상임위원회는 현안을 중심으로 증인·참고인 채택 절차를 속속 마무리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대기업 총수 등 기업 경영진 참석 예정자는 수백여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증인 108명, 참고인 53명 등 총 161명을 불러들인다. 과방위는 국민연금공단이 KT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현대차가 KT의 최대 주주가 된 것을 두고 재검증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영섭 KT대표를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채택했다.
핵심 공정 기술 유출 및 휴대폰 단말기 값 상승 등을 검토하기 위해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사장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정무위원회(정무위)는 한화그룹 오너 3세 김동관 부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한화에너지 공개 매수와 한화 계열사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 추진 등 기업 승계 과정의 합법성 여부를 따져 묻겠다는 것이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부사장도 물적분할에 따른 주주 피해를 묻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민철 두산그룹 사장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오너일가 외에 주요 경영진도 국감장에 불렸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과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은 국내 중저가 단말기 유통 확대와 관련해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산업기술 유출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교란 행위와 관련해 국감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법상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출석해야 한다. 재계 안팎에서는 수백여 명의 기업인이 출석하는 올해 국감에서도 현안과 관계없는 질문을 하거나 호통을 치며 망신을 주는 구태가 되풀이될까 우려를 보이고 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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