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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이 이혼 소송 중 쌍방 상간자 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아이들 때문에 소송을 미뤄왔다고 했으나,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날선 폭로와 소송은 아이들을 전혀 생각해서 내놓은 것이 아니다.
박지윤과 최동석은 KBS 아나운서 동기로, 2009년 결혼했으나, 지난해 10월 이혼 조정 신청서를 내고 14년 간의 결혼생활을 마무리했다. 두 사람은 현재 양육권과 친권을 두고 법적 다툼 중이다.
그동안 두 사람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경쟁하듯 자녀들과의 일상 사진을 올리며 상대방보다 더 큰 부모의 사랑을 드러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최동석은 "아이 생일날 홀로 파티 참석", "한 달 카드값 4천 5백만 원" 등 박지윤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겨 대중의 피로감을 쌓이게 했는데,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이혼 사실을 기사 보고 알았다"고 밝혀 이슈가 되기도 했다.
반면, 이혼 발표 후 "갑작스러운 부모의 일로 상처 받을 아이들이 확인되지 않은 말과 글로 두 번 상처 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한 박지윤은 말을 아끼며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박지윤이 최동석의 지인을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을 낸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최동석은 박지윤의 지인을 상대로 상간남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역대급 막장 이혼전이 펼쳐졌다.
결국 쌍방 폭로전도 이어졌다. 최동석은 박지윤이 아이들의 엄마이고, 상간 소송은 외부에 알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녀를 보호하고자 소송을 미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지윤과 결혼생활 중 위법한 일은 절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윤 역시 "아이들 때문에 아무리 억울해도 대응하지 못했다"며 "결혼 생활 중 불륜이나 부도덕한 일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오랜 친구 상대로 상간남 소송을 제기한 최동석에게 "정말 비열한 짓"이라고 분노를 표출하며, "아이들조차도 '엄마도 화 나지 않느냐', '엄마는 왜 해명을 안 하느냐'고 하더라"라고 자녀를 들먹였다.
두 사람 모두 불륜을 부인하며, 본인의 떳떳함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을 걱정하던 부모의 마음은 어디로 갔나. 부모의 이혼도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텐데, 그 과정이 상세히 알려진다는 건 정말 큰 상처가 될 것이다. 지금은 각자의 명예보다 지켜야 할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때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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